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AI 테마에 대한 낙관론과 대형 인수합병 소식이 투자 심리를 견인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와 오픈AI 관련 긍정적인 뉴스가 AI 테마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가능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마감했습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시장은 탄력을 이어갔습니다. 2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8.78포인트(0.15%) 오른 46,136.07에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51포인트(0.26%) 상승한 6,661.21, 나스닥종합지수는 107.09포인트(0.48%) 오른 22,591.15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AI 테마, 셧다운 우려 속에서도 건재함 입증
최근 엔비디아와 오픈AI 간의 1천억 달러 규모 계약에 대한 '순환출자' 의구심과 오라클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으로 인한 재무 부담 우려로 기술주 투자 심리가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엔비디아는 2% 상승하며 AI 테마가 여전히 시장의 중심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역시 1%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뒷받침했습니다.
오픈AI,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협력으로 수익 모델 다각화 기대
오픈AI의 행보 또한 AI 테마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강화했습니다. 오픈AI는 엣시, 쇼피파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 서비스 업체들과 협력하여 챗GPT를 통해 직접 상품을 구매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했습니다. 이는 유료 서비스 외에 뚜렷한 수익원을 찾지 못했던 오픈AI에게 새로운 수익원 확보 가능성을 열어주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기술주에 대한 경계감 또한 상존했습니다. 오후 들어 일부 기술주들은 장중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중 1.6% 이상 상승하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0.16%의 소폭 상승에 그쳤습니다. 이는 AI 관련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작용했음을 시사합니다.
대형 인수합병 소식, 미국 경제 활력 증진 신호
이날 시장에는 또 다른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국 대형 게임 회사인 일렉트로닉아츠(EA)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550억 달러에 매각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인수합병(M&A)은 미국 경제에 활기가 돌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되었습니다.
- 총 인수 금액: 550억 달러
- 인수 주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도 컨소시엄
- 인수 후 계획: 비상장 전환, 소액 주주 지분 주당 210달러에 매입
EA의 주가는 이 소식에 힘입어 4.5% 급등했습니다. 사우디 국부펀드 컨소시엄은 EA를 인수한 후 비상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소액 주주들의 지분을 주당 210달러에 매입할 예정입니다. 이는 소액 주주들에게 상당한 수익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셧다운 우려 현실화 가능성, 경기 지표 발표 연기 우려
한편,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방 의회 상원은 2025회계연도 마지막 날인 30일 임시 예산안(단기 지출 법안)을 재표결에 부칠 예정이며, 임시 예산안은 7주간의 효력을 갖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주요 의회 지도부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셧다운 영향 및 경기 지표 발표 연기 가능성
역사적으로 연방 정부 셧다운이 증시에 즉각적으로 큰 충격을 준 경우는 드물었으나, 셧다운으로 인해 주요 경기 지표 발표가 미뤄질 경우 시장은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셧다운 발생 시 오는 3일로 예정된 9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포함한 경기 지표 발표를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향후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데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업종별 동향 및 국제 유가 하락 영향
이날 업종별 주가 움직임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에너지 업종이 1.91% 급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통신서비스 업종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나머지 업종들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유가 하락과 에너지 기업 주가 변동
미국과 이스라엘 간 가자지구 종전 방안 합의 소식은 국제 유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45% 폭락했으며, 이에 따라 셰브런과 엑손모빌 등 주요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도 2% 넘게 하락했습니다.
한편, 알리바바는 아시아 시간대 홍콩 시장에서의 강세를 이어받아 미국 시장에서도 4%대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알리바바는 AI 관련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및 변동성 지수 변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68.2%로 반영하며, 이는 직전 거래일 마감 무렵의 65.4%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입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여전히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의 움직임은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합니다. 다만, 셧다운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변수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83포인트(5.43%) 오른 16.12를 기록하며 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었음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