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1% 이상 상승하며 트로이온스당 3,513.3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6월 13일 이후 약 2개월 반 만에 3,500달러 선을 돌파한 수치입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전망에 부합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국제 금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1% 넘게 상승했습니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 가격인 트로이온스당 3,478.30달러 대비 40.00달러(1.15%) 오른 3,513.3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는 지난 6월 13일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금값이 3,500달러 선을 다시 돌파한 것입니다.
금값 상승 견인한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
이날 금값 강세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와 함께 연준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더욱 힘을 얻었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기준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0.3% 상승하여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습니다. 이러한 지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전달하며, 이는 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PCE 물가지표 안정, 금리 인하 신호탄되나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엘렌 젠트너는 "오늘 발표된 PCE 가격은 전망치와 일치했다"며, "노동 시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이며, 현재로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PCE 가격지수의 안정세와 함께 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국채 2년물 금리와 달러인덱스(DXY)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일반적으로 금리는 낮을수록, 달러 가치는 약세일수록 금의 수요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현재의 시장 환경은 금값 상승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완화, 원자재 시장 호재
이와 더불어 미시간대가 발표한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 역시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했습니다. 8월 기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4.8%로, 보름 전 발표된 예비치(4.9%)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3.5%로 예비치(3.9%)보다 0.4%포인트 하락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시장 분석은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금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가치를 보존하는 자산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시중 유동성을 풍부하게 하고, 달러 가치를 하락시켜 금과 같은 실물 자산의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 트로이온스당 3,513.30달러 (전장 대비 1.15% 상승)
- 근원 PCE 가격지수(7월): 전달 대비 0.3% 상승 (시장 전망치 부합)
- 1년 기대 인플레이션(8월): 4.8% (예비치 4.9% 대비 하향 조정)
향후 시장 전망 및 투자 심리
현재 시장에서는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주 발표될 고용 지표 등 주요 경제 지표들이 이러한 금리 인하 기대감을 현실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연준이 예상대로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동시에 금값에는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 가격의 상승세는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 시점과 폭, 그리고 인플레이션 추이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 지속되거나 연준이 긴축 기조를 예상보다 오래 유지할 경우 금 가격은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지표 발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금,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매력적인 대안
금은 전통적으로 주식이나 채권과 낮은 상관관계를 가지는 경향이 있어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일수록 금의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 있으며, 현재와 같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은 시점은 금 투자에 관심을 기울일 만한 시기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