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 대규모 확대 🚀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고기, 유제품 등 신선식품의 당일 배달 서비스를 기존 1천 개 이상 도시에서 연말까지 최소 2천 300개 지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신선식품 배달 시장에 대한 아마존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경쟁사 주가 급락, 시장은 ‘과도한 반응’ 평가

아마존의 발표 직후, 도어대시의 주가는 약 6%, 인스타카트의 모회사인 메이플베어는 14% 하락했습니다. 또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마트(NYS:WMT)의 주가 역시 3% 이상 하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의 반응에 대해 번스타인 리서치의 마즈한 마 애널리스트는 "아마존 발표 이후 메이플베어와 도어대시의 주가 급락은 과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들 업체는 온라인 침투율을 더욱 확대할 잠재력이 있으며, 소매업체들 역시 이러한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인스타카트·도어대시, 경쟁력은 여전

마 애널리스트는 인스타카트가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무료 배송 기준을 낮추는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인스타카트의 강점으로 ▲코스트코, 크로거 등 다양한 주요 리테일 파트너와의 강력한 협력 관계 ▲경쟁력 있는 무료 배송 기준 ▲주문량의 40%를 차지하는 '우선 배송' 서비스의 빠른 처리 속도 ▲효율적인 운영 네트워크와 긱 워커(gig worker) 모델 기반의 비용 효율성을 꼽았습니다.

실제로 마 애널리스트는 인스타카트의 모회사인 메이플베어의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 대비 40% 이상 높은 63달러로 제시했습니다.

도어대시에 대해서도 그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도어대시의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48% 상승한 상태이지만, 마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 248달러 대비 25% 이상 높은 31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습니다.

리 호로위츠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역시 소비자들의 기존 선호 식료품점 이용 경향을 감안할 때, 인스타카트와 도어대시가 품질 및 공급 측면에서 강점을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호로위츠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새로운 서비스가 식료품 배달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존 전자상거래 물량을 잠식하기보다는 전체 시장 파이를 키우는 데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쟁 심화 속 시장 성장 기대

아마존의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 확대는 경쟁 심화를 예고하지만, 동시에 시장 전체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소비자들이 신선식품 온라인 구매에 익숙해지면서 관련 플랫폼 이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인스타카트와 도어대시는 아마존이라는 거대 경쟁자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고객 충성도, 파트너십 강화,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이들 기업의 향후 과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