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수도권 주택 공급 지표는 인허가 물량 증가 등으로 일부 개선되었으나, 누적 기준 착공 및 분양 실적은 여전히 전년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서울 지역은 7월 착공 및 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향후 2~3년 뒤 공급 부족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미분양 주택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준공 후 미분양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주택 거래량은 매매 건수가 감소한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소폭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주택 공급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7월 수도권의 주택 공급 관련 주요 지표들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인허가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며 공급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착공 및 분양 실적은 누적 기준으로 여전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진한 상황이며, 특히 서울 지역의 감소 폭이 두드러져 향후 주택 공급 전망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 증가, 서울 집중 현상 📈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2025년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7월 수도권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9,879호로 집계되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증가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인허가 물량 또한 83,838호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하며 전반적인 공급 기반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서울, 인허가 물량 '폭증'…전년 대비 63% 급증
특히 서울 지역의 인허가 물량 증가는 주목할 만합니다. 7월 서울의 인허가 물량은 4,089호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2% 증가했습니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26,987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3.1%라는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인허가 작업이 매우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비수도권, 인허가 물량 '큰 폭 감소'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수도권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7월 비수도권의 인허가 물량은 6,236호로, 전년 동월 대비 50.6% 감소했습니다.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인허가 물량 역시 70,733호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30.8% 감소하는 등 공급 측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수도권 7월 인허가: 9,879호 (+7.3% vs 전년 동월)
- 서울 7월 인허가: 4,089호 (+21.2% vs 전년 동월)
- 비수도권 7월 인허가: 6,236호 (-50.6% vs 전년 동월)
착공 및 분양, 누적 실적 부진…서울 감소폭 확대 📉
수도권의 인허가 물량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실제 주택 공급으로 이어지는 착공 및 분양 실적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 수도권의 착공 실적은 10,708호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8% 증가했지만, 연간 누적치로는 76,339호에 머물러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습니다.
서울, 7월 착공 65.9% 급감…공급 차질 우려
특히 서울 지역의 착공 물량 감소는 더욱 심각합니다. 7월 서울 지역의 착공은 642호에 불과하여,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5.9%라는 큰 폭으로 급감했습니다. 비수도권 역시 누적 기준 48,208호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줄었습니다. 이러한 착공 물량의 감소는 2~3년 뒤 실제 입주 가능한 주택 공급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수도권 분양 증가세, 서울은 88% 감소
주택 분양 시장 역시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뚜렷했습니다. 7월 수도권 분양 물량은 11,939호로 전년 동월 대비 71.2% 증가하며 활기를 띠었으나, 누적 기준으로는 52,925호로 7.4% 감소했습니다. 이 중 서울 지역의 7월 분양은 351호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88.1%나 급감했으며, 누적치 또한 38.2% 줄었습니다. 반면 비수도권은 7월 분양 물량이 10,813호로 전년 대비 80% 늘었으나, 누적 기준으로는 44.7% 감소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 수도권 7월 착공: 10,708호 (+35.8% vs 전년 동월)
- 서울 7월 착공: 642호 (-65.9% vs 전년 동월)
- 수도권 7월 분양: 11,939호 (+71.2% vs 전년 동월)
- 서울 7월 분양: 351호 (-88.1% vs 전년 동월)
준공 물량은 수도권 '급증'…서울 대규모 정비사업 효과 🏠
한편, 주택 공급의 최종 단계인 준공 물량은 수도권에서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이며 공급 여건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7월 수도권의 준공 물량은 15,115호로 전년 동월 대비 46.5% 증가했으며, 누적 기준으로는 116,159호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었습니다.
서울, 7월 준공 106.8% '껑충'…정비사업 결과 반영
특히 서울 지역의 준공 물량 증가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7월 서울의 준공 물량은 5,286호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6.8%나 급증했습니다. 누적 준공 물량 또한 36,904호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79.9% 증가했습니다. 이는 서울 지역에서 진행된 대규모 재개발 및 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준공 물량이 통계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비수도권, 준공 물량 감소세 지속
이와 대조적으로 비수도권 지역은 7월 준공 물량이 10,446호로 전년 동월 대비 44.2% 감소했으며, 누적치 역시 21.1% 줄어들어 지역별 공급 편차를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미분양 주택 6개월 연속 감소, 준공 후 미분양 '반등' 📊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은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습니다. 7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2,244호로, 전월 대비 2.3% 감소하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시장의 수요 회복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 1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
그러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7,057호로 전월 대비 1.3% 늘어나, 한 달간의 감소세를 뒤로하고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는 지난달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로, 일부 미분양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적체되는 양상을 보임을 시사합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13,283호(준공 후 4,468호)인 반면, 비수도권 미분양은 48,961호(준공 후 22,589호)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며 지방의 미분양 문제가 여전히 심각함을 보여줍니다.
주택 거래량, 매매는 감소, 전월세는 증가 ⬆️
주택 거래량 측면에서는 매매와 전월세 시장이 엇갈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7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4,235건으로, 전월(73,838건) 대비 13% 감소했습니다. 이는 정부의 '6.27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서울 지역의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수도권 전체 거래량이 19.2% 줄었으며,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는 8,485건으로 21.5% 감소했습니다.
전월세 거래량, 전월 대비 0.7% 증가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오히려 소폭 증가했습니다. 7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243,983건으로, 전월 대비 0.7% 증가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162,786건으로 0.4% 감소했지만, 비수도권에서는 81,197건으로 3% 증가하는 등 지역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습니다.
서울 지역의 착공 및 분양 물량 감소는 중장기적인 주택 공급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수도권의 높은 미분양 비율과 준공 후 미분양의 증가세 전환은 지역별 주택 시장의 양극화 심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금리 변동성 및 정부의 추가 규제 정책 여부에 따라 주택 시장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