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인사 압박으로 인한 달러 약세 및 저가 매수 심리에 힘입어 1%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3,388.20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비둘기파적 기조 강화 가능성과 달러 신뢰도 하락이 금값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제 금 가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인사 관련 발언에 따른 달러 약세 흐름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1%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발언에 연준 '비둘기파' 색채 강화, 달러 약세 촉발
사건의 발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에 대한 사임 촉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이사가 부정한 방식으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았다는 점을 거론하며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했습니다. 2038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쿡 이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인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향해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는 것은 통화 정책의 독립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달러화의 신뢰성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준 흔들기'는 연준 이사회의 '비둘기파적(dovish)' 색채를 강화할 가능성을 높였고, 이는 곧 달러 약세로 이어지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국제 금값, 달러 약세에 0.88% 상승 마감
20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은 전장 결제가(3,358.70달러) 대비 29.50달러, 즉 0.88%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3,388.2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는 금값이 최근의 하락세를 반등시키며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금은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다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져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달러인덱스가 장중 98.089까지 하락한 것은 금값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 달러인덱스: 장중 98.089까지 하락
-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5): 3,388.20달러 (전장 대비 0.88% 상승)
저가 매수세 유입, 금값 추가 상승 동력
국제 금값 상승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저가 매수세의 유입이 지목됩니다. 선물회사인 RJO의 밥 하버콘 시장 전략가는 "전날 금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금 매수에 나설 기회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단기적인 가격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향후 금값 전망 및 시장 영향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인사 압박과 그로 인한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경우, 금 가격은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연준의 다음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사는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지표뿐만 아니라 국제 정치적 상황 변화에도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와 연준의 대응 방식에 따라 달러화 가치 변동폭이 커질 수 있으며, 이는 국제 금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또한, 예상치 못한 글로벌 지정학적 이벤트 발생 시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수 있습니다. 연준 의사록 발표 결과에 따라 시장은 금리 경로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찾으려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