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과 해외 금리 상승세가 겹치며 19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특히 8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채권 시장에 약세 압력이 가중되었습니다.
1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다소 매파적인 발언과 해외 주요국 금리의 상승세가 겹치며 국내 채권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특히 시장의 주요 관심사였던 8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고채 금리, 매파적 발언·해외금리 상승에 일제히 올라 📈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1.8bp 상승한 2.444%를 기록했습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 역시 2.1bp 오른 2.858%로 마감하며 장중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3년 만기 국채선물은 5틱 내린 107.30으로 마쳤으며, 외국인이 8,347계약을 순매도했습니다. 증권은 12,897계약을 사들였습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19틱 하락한 118.10이었고, 외국인이 9,322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증권은 7,590계약을 순매수했습니다. 30년 국채선물은 0.54포인트 하락한 144.92를 기록하며 71계약이 거래되었습니다.
장중 주요 동향 및 시장 분위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거래 시작부터 약세 흐름을 보였습니다. 3년 지표물인 25-4호는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 대비 0.1bp 하락한 2.421%로 개장했으나, 곧이어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0.5bp 상승한 2.840%로 개장하며 시장의 약세 분위기를 예고했습니다.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금리가 1.40bp, 10년 국채금리가 1.20bp 상승한 데 이어, 영국 길트 수익률 역시 장기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면서 해외 금리 상승 압력이 국내 시장에도 전이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나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이 총재는 모두발언에서 "추세적인 안정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에 대한 진단과 함께, "올해 성장률 전망의 상방 위험이 다소 커졌다"는 이전보다 낙관적인 견해를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발언은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채권 금리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이 딜러는 이어 "현재 금리가 레인지 상단에 와 있는 상황에서 다음 주 금통위를 대기하면서 외국인의 방향성에 휩쓸리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오후 들어 3년물과 10년물 국채선물은 모두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해외 주요국 금리가 대부분 오름세를 보인 점, 특히 호주의 소비자심리지수가 2022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금리가 상승한 점 등도 국내 시장의 약세 압력을 가중시켰습니다.
-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 2.444% (전일 대비 +1.8bp)
- 국고채 10년물 최종호가 수익률: 2.858% (전일 대비 +2.1bp)
- 3년 국채선물: 107.30 (전일 대비 -5틱)
- 10년 국채선물: 118.10 (전일 대비 -19틱)
이날 국고채 30년물 교환 입찰에서는 2.751%의 금리로 3천억 원이 낙찰되었으며, 응찰 규모는 1조 3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8,347계약, 10년 국채선물 9,322계약을 순매도하며 시장 약세 압력을 더욱 키웠습니다.
그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독일, 일본, 미국 등 선진국 장기금리에 비해 한국 10년물 이상의 금리 절대 레벨이 낮은 상황이라 매수 유인이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3분기 미국과 한국의 물가 지표가 계절적으로나 시기적으로 좋지 않을 수밖에 없는 터라 채권 롱(매수) 재료가 드물어 당분간 약세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 거래일 전망: 금통위와 외국인 수급에 주목 🔮
향후 채권 시장은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결과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급 동향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창용 한은 총재의 추가적인 발언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잭슨홀 미팅 결과 등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창용 총재의 매파적 발언과 해외 금리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채권 시장은 당분간 약세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3분기 한국과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 후퇴와 맞물려 채권 매수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채권 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금투협 최종호가수익률 (2025/08/19)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9일 최종호가수익률은 다음과 같습니다.
종목명 | 전일 (%) | 금일 (%) | 대비 (bp) | 종목명 | 전일 (%) | 금일 (%) | 대비 (b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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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 2년 | 2.374 | 2.381 | +0.7 | 통안 91일 | 2.369 | 2.369 | 0.0 |
국고 3년 | 2.426 | 2.444 | +1.8 | 통안 1년 | 2.245 | 2.246 | +0.1 |
국고 5년 | 2.592 | 2.613 | +2.1 | 통안 2년 | 2.396 | 2.398 | +0.2 |
국고 10년 | 2.837 | 2.858 | +2.1 | 회사채 3년AA- | 2.912 | 2.924 | +1.2 |
국고 20년 | 2.862 | 2.874 | +1.2 | 회사채 3년BBB- | 8.754 | 8.766 | +1.2 |
국고 30년 | 2.757 | 2.772 | +1.5 | CD 91일 | 2.510 | 2.520 | +1.0 |
국고 50년 | 2.635 | 2.650 | +1.5 | CP 91일 | 2.710 | 2.710 | 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