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13일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금리의 연동성과 국고채 50년물 입찰을 앞둔 긴장감 속에서 장기 구간은 약세가 지속된 반면, 내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의 지출 구조조정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는 되돌림세를 보였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bp 하락한 2.417%로 마감했으며, 10년물 금리는 0.8bp 상승해 2.809%를 기록했다. 한편, 3년 국채선물은 6틱 오른 107.42에 거래되었으며, 외국인은 1,792계약을 순매도했고, 은행은 2,585계약을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틱 하락한 118.61로 마감했고, 외국인은 4,850계약을 매도했으나 증권사는 4,241계약을 사들였다. 30년 국채선물은 0.64 포인트 내린 145.82로 거래되었고, 40계약이 실현되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예산안 편성과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대기하고 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전일 미국 장과 이날 예산안 이슈의 영향으로 커브가 스팁해졌다”며 “오후 강세는 예산 구조조정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미국 국채 강세에 연동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이후 있을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따라 더 큰 흐름이 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중,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 대비 0.9bp 내린 2.421%로 거래를 시작했다.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0.4bp 하락한 2.796%로 개장하였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3.70bp 내린 3.7330%, 10년 금리는 0.4bp 오른 4.2910%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의 보고에 따르면, 7월 전 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수치다.

서울 채권시장은 이러한 분위기에 연동해 초반에는 중단기 구간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만기가 길어질수록 약세 기류가 나타났다. 오후 들어 장기 구간에서는 낙폭이 확대되었고, 여전히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장기물 금리를 상승 압박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금리 인하의 시급성이 줄어들었다고 전하며 국내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가 제한적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 이행을 위해 5년간 210조원의 추가 예산 투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입 기반의 확충과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 조달 및 국채 발행 등 재정 부담 최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예산 편성 과정에서 대통령은 27조원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 방안을 보고받았으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의 금액이다. 이러한 소식은 10년 국채선물의 하락 폭을 축소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종합적으로, 외국인은 3년물 및 10년물 국채선물을 각각 1,792계약과 4,850계약 순매도하였고, 장 마감 무렵 아시아장에서 미국 2년과 10년 국채 금리는 각각 0.40bp 및 2.20bp 하락하였다. 거래량은 3년 국채선물이 127,137계약, 10년 국채선물이 83,280계약을 기록하며 미결제약정은 차례로 줄어들었다.

✅ 주요 용어해설
1. 국고채: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국가의 월급이나 종합적으로 국비의 조달을 위해 사용됨.
2. 금리: 자본의 대여에 대하여 적용되는 비용으로 보통 연간 비율로 표시됨.
3. 지출구조조정: 정부나 조직에서 예산이나 지출을 효율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