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글로벌 원유 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1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9달러(1.24%) 하락한 배럴당 63.1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WTI 가격은 8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반등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오는 15일 회담을 가진다고 언급하면서 상황에 대한 탐색적인 접근을 제시한 결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휴전 기대감이 약화되었고 이에 따라 유가가 반등했다. 그러나 원유 재고 증가와 4분기 유가 하락 예측이 나오면서 유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가 감산 조치를 조기에 해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원유 재고가 증가하고, 이를 반영하여 4분기 국제 유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EIA에 따르면, 미국 벤치마크인 WTI의 4분기 가격 추정치는 배럴당 60달러에서 54달러로 낮아졌다. 또한 내년 평균 WTI 가격은 배럴당 48달러로 예측됐다. 

이러한 전망은 글로벌 원유 시장의 변동성을 증대시키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향후 유가의 추이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 주요 용어해설
- WTI: 서부텍사스산원유, 미국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기준가격
- OPEC: 석유수출국기구, 원유 생산국가들의 협의체
- EIA: 미국 에너지정보청, 에너지 관련 통계와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