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8-13 | 수정일 : 2025-08-13 | 조회수 : 13 |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계기로 채권 시장은 단기물의 강세와 장기물의 약세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진 가운데, 단기물 가격은 상승했지만 장기물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내 혼란을 야기했다.
12일(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10bp 상승한 4.2930%에서 거래되고 있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7310%로 2.30bp 내려갔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 금리는 4.8860%로 4.40bp 상승했으며,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51.80bp에서 56.20bp로 확대되어 지난달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6월의 0.3% 상승보다 소폭 낮아진 수치지만 예상치와 일치했다. 핵심 CPI는 가장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하고 0.3% 상승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확신을 높였다.
반면, 장기물의 약세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는 가운데 시장에서 나타났다. 10년물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CPI 발표 뒤 하락했으나 이후 다시 반등하며 2.3% 중반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CPI 발표가 연준 당국자들에게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브리언캐피털의 콘래드 드콰드로스 수석 경제 고문은 "이 보고서는 연준이 다음 단계를 결정할 수 있는 적절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며, 금리에 대한 여러 주장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PGIM의 톰 포르첼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CPI 결과가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와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다시 한 번 압박하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하 폭이 약 60bp에 달하며, 두 차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이 94.4%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 주요 용어해설
1. CPI (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지표.
2. BEI (기대 인플레이션): 채권시장에서 미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
3. 연준(Fed):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약칭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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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