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7일 하락세를 보이며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흐름을 가져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해석을 불러일으키는 발언을 하였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3년 국채선물 매수에 나섰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최종 호가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2.2bp 하락한 2.408%로 마감하였다. 또한,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7bp 내린 2.772%로 결산되었다. 3년 국채선물은 8틱 상승하여 107.46을 기록했으며, 외국인이 1만5천397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1만4천96계약을 순매도하였다. 10년 국채선물은 21틱 상승한 119.01로 거래되었고, 외국인은 1천229계약을 추가로 사들였다. 30년 국채선물도 0.34포인트 오른 146.80으로 활기를 이어갔으며, 이날의 거래량은 161계약에 달했다.

시장 전망에 따르면,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수급 상황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에 대한 순매수를 확대함에 따라 시장의 강세가 더욱 강화되었다”라고 설명하며, 미국에서 금리 인하 모멘텀이 강화됨에 따라 한국 시장도 연동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들은 매수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하였다. 또 다른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한국은행이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해야만 국고채 3년물이 2.4%를 아래로 뚫고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현재는 다소 제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을 살펴보면,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 대비 1.1bp 하락한 2.414%로 거래를 시작하였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도 전 거래일 대비 0.8bp 하락한 2.772%로 개장하였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0bp 내린 3.7160%, 10년물 금리는 1.7bp 오른 4.2290%를 나타내며 커브가 가팔라졌다. 주요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금리 인하에 유리한 입장을 내비쳤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진행된 투자 설명회에서 “칩과 반도체에 거의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개장 전 한국은행은 6월 경상수지의 흑자가 142억7천만 달러에 달했다는 사실을 발표하였으며, 이는 지난해 6월 기록한 131억 달러의 경상흑자를 초과한 최대 규모이다. 이러한 소식은 서울 채권시장이 반도체 관세 부과 이슈와 함께 강세로 출발하는데 기여했다. 장 초반부터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수가 확대되며 상승 압력이 더해졌고, 국고채 3년물 지표물은 장내에서 2.3%대에 거래되기도 하였다.

이창용 총재는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와의 만남에서 “개인적인 입장에서 한국이 잘 협정되어 8월 통화정책에 큰 부담을 덜었다”고 발언했다. 이 말로 인해 시장의 강세는 다소 축소되며 장기 구간에서 일부 약세 전환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발간한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건설업의 부진으로 낮은 생산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소비 여건은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오후가 진행됨에 따라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로 인해 시장 강세는 대체로 되돌려졌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5천계약 이상 순매수했으며, 국고채 30년물도 비교적 강한 흐름을 이어가며 장 막판에 장기 구간의 강세를 지탱했다. 장 마감 무렵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0.4bp, 10년물 금리는 2bp 정도 올랐다. 3년 국채선물은 17만3천812계약이 거래되었으며, 미결제약정은 2천308계약 증가하였다. 10년 국채선물은 7만7천499계약 거래되었고, 미결제약정은 944계약 감소하였다.

✅ 주요 용어해설
- 국고채: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일정 기간 후에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금융 상품이다.
- 금리 인하: 금리가 낮아지는 현상으로, 대출 및 투자에 대한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 외국인 매수: 해외 투자자가 국내 시장에서 자산을 사들이는 행위를 지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