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인해 긍정적인 마감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 '검은 금요일'의 하락세를 극복하고, 0.9% 상승하며 3,147.75로 거래를 마쳤다. 4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 역시 전장 대비 11.27포인트(1.46%) 상승한 784.06에 이르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이 1,317억원 상당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3,000억원 어치를 순매도하였다. 외국인 투자자도 83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흐름을 불어넣었다. 지난 1일, 기관투자자가 1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으나,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투자자들은 경계심을 놓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거래대금은 9조6,000억원 수준으로 지난주 평균인 13조원에 비해 감소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 반등의 주요 요인은 정부의 산업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었다. 특히 원전 섹터가 활기를 되찾았고, 두산에너빌리티(4.72%), 한전기술(6.38%), 대한전선(5.10%)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러한 상승은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날 발표된 소버린 AI 프로젝트 관련 소식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정부는 이를 위한 5개 팀을 선정하고 사업비 심의 및 조정 단계에 돌입해 이달 초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3.33%), 엔씨소프트(3.31%) 등 관련 기업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중복상장 리스크를 넘어서며 각각 8.97%, 8.9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HD현대는 이번 2분기 경영 실적 발표에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상장 계획을 철회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게 되었다. 

대부분의 주요 주식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도 상승세로 마감했으며, 삼성전자는 1.16%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0.67%, 1.35% 상승 마감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 업종 중 기계·장비가 3.51%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 주요 용어해설 
- 저가 매수: 주가가 하락했을 때 매수하여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방법 
- 산업 정책: 국가에서 경제나 산업의 발전을 위해 설정한 규제나 지원 정책 
- 외국인 투자자: 다른 나라의 투자자들로, 자국 외의 시장에 투자하는 인물이나 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