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8-04 | 수정일 : 2025-08-05 | 조회수 : 12 |
월가의 일부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50bp(베이시스 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금리 동결 결정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9월에는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50bp 인하가 단행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의 자료에 따르면,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7만 3천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11만명 증가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지난 2개월 간의 신규 고용 수치가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시장의 의구심을 증폭시켰다. 6월 고용은 당초 14만 7천명 증가에서 1만 4천명 증가로, 그리고 5월 수치는 14만 4천명에서 1만 9천명 증가로 수정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다른 전문가들도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야누스헨더슨 인베스터스의 애덤 헤츠 매니저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고용 수치가 한두 달 전에 처음 발표되었다면 여름 내내 노동시장 전망이 크게 바뀌었을 것"이라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현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모닝스타의 프레스턴 콜드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고용 지표 부진의 원인이 공급 측면인지 수요 측면인지가 중요하다고 바라보았다. 그는 "연준은 노동 공급 문제로 인한 일자리 증가세 둔화에 통화정책 완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며, "이러한 둔화는 디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며 지속 가능한 완전 고용과의 격차를 발생시키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일자리 증가세 둔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그 데이터의 의미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점은 분명히 연준에게 경고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9월 금리 인하의 강력한 근거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다만, 코메리카은행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압박하고 있어 연준이 곧바로 정책을 완화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하였다.
✅ 주요 용어해설
1. 기준금리: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에 대출할 때 적용하는 이자율.
2. 비농업 부문 고용: 농업 부문을 제외한 미국 내 고용 증가 수치를 나타내는 지표.
3. 통화정책: 중앙은행이 경제를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금융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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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