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29 | 수정일 : 2025-07-30 | 조회수 : 17 |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보다 0.2%포인트(p) 낮춘 0.8%로 조정했다. 이 조정은 정치적 및 통상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내수 회복이 지연된 상반기 경제 성과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IMF는 2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이러한 내용을 설명하며,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이 아시아개발은행(ADB),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은행과 유사한 수치를 보였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보다 0.2%p 낮다고 밝혔다. IMF 한국 미션단의 라훌 아난드 단장은 "국내 정치 및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경제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2%의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0.6% 반등하며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더불어 IMF는 내년 성장률을 1.4%에서 1.8%로 0.4%p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하반기부터 시작될 점진적인 경제 회복을 반영한 것이다. 아난드 단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개선된 소비 및 투자 심리와 완화적 정책 기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경제의 성장률은 올해 3.0%로 0.2%p 상향 조정되었으며, 미국은 노력한 관세 인하와 금융 여건 완화 덕분에 1.9%, 내년에는 2.0% 성장이 예상된다. 유로존은 아일랜드의 의약품 대미 수출 증가로 올해 1.0% 성장할 것으로 보며, 독일과 이탈리아 등도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반면, 일본은 올해 0.7%로 조정되었으나 내년 성장률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세계 경제의 주요 리스크가 하방 요인에 집중되고 있으며, 통상정책의 전개 양상이 리스크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관세 인상이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는 기업의 투자와 무역 활동을 위축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IMF는 무역 협상이 성과를 낸다면 투자와 생산성 개선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예측 가능한 무역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의 필요성을 재차 촉구했다.
✅ 주요 용어해설
- IMF(국제통화기금): 국제 금융 안정성을 증진하고 경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기구.
- GDP(국내총생산): 일정 기간 동안 국가에서 생산된 모든 최종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합산한 것.
- 성장률: 경제가 일정 기간 동안 성장한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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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