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29 | 수정일 : 2025-07-30 | 조회수 : 19 |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최근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무역협정 체결이 자리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정책이 평가받으며 '완승'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여전히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오전 8시 14분(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9.007로, 전일 마감 가격인 98.647보다 0.360포인트(0.365%) 상승했다. 달러는 런던장에서부터 강세를 이어가며 뉴욕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미국이 EU와의 협상에서 성과를 거두었다는 분석이 달러화 상승을 이끄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될 예정인 6월 상품무역수지와 구인·이직 보고서(JOLTS) 등의 경제지표는 고용 시장의 견고함을 보여줄 수 있다면 달러의 상승세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
미쓰비시UFG의 데릭 할페니 리서치 책임자는 “현재 외환시장에서의 초점이 무역 불확실성에서 미국 경제 회복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쌓인 달러 숏 포지션 청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로-달러 환율은 1.15364달러로, 전장 대비 0.00553달러(0.477%) 하락했다. 이는 15%의 관세가 시행될 경우 EU 제품의 경쟁력 약화 우려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EU 측에서는 초기 상호 무관세를 제안하였으나, 결국 10%의 기본 관세 유지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종 결론은 15%로 결정되었으며, 이는 휘발유 및 기타 주요 수출 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독일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전날 “이 관세들로 인해 독일 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B)의 외환 리서치 책임자인 레이 애트릴은 “합의 체결이 기존 경제 전망에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유로존의 단기 성장 전망 측면에서는 상황이 좋지 않다”고 진단하며 독일과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 수출업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경제 성장에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148.706엔으로 전 거래일보다 0.156엔(0.105%) 상승하였다. 일본 내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퇴진 여부를 두고 자민당 내분이 가열되고 있으며, 총리 또한 이에 대해 “정중하고 진지하게 설명하겠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영국 파운드화는 1.33396달러로 전일 대비 0.00151달러(0.113%) 하락하면서, 잉글랜드은행(BOE)의 약한 성장 전망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826위안으로 전 거래일 대비 0.0004위안(0.006%) 상승하며, 미국과 중국 간의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관세 유예 기간이 90일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주요 용어해설
달러인덱스: 미국 달러화의 상대적 가치 변화를 나타내는 지표.
무역협정: 국가 간의 무역 조건과 규정을 정한 법적 합의.
고용지표: 특정 시점에서의 고용 상황을 반영하는 통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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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