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20 | 수정일 : 2025-07-21 | 조회수 : 1022 |
이번 주(21일부터 25일) 동안 달러-원 환율이 1,400원 선에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들어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원화에 대한 강세 요인은 별로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코스피 지수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어느 정도 방어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는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협상에서 강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와 같이 글로벌 교역에 민감한 국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유로화와 엔화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달러의 강세 되돌림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1,390원대에 진입함에 따라 매도 물량 출회 가능성과 1,400원이라는 큰 심리적 저항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추가 상승 모멘텀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말에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에 따라 시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와 관련된 변수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현재 시장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절반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상호관세 유예 기한인 8월 1일을 앞으로 2주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미국이 대한민국을 포함한 유럽연합(EU)과 일본 등과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서한 발송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작용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의 일부 품목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오르면서 관세 전가 우려가 제기되자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강한 소매판매 지표로 인해 오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도 낮아졌다. 결과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정규장 기준으로 전주 대비 17.60원 상승한 1,393.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이는 지난 5월 19일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간 변동폭은 18.90원에 달했으며, 직전 2주 동안 각각 4.90원, 13.10원이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일관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환율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는 최근 파월 연준 의장을 비난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은 7월 FOMC를 앞두고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요소들이 달러화의 약세를 더욱 촉진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의 상호관세를 둘러싼 협상 뉴스는 여전히 달러-원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일본에는 중요한 참의원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엔화의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일본 정부는 내부 정세의 불확실성이 엔화의 약세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주에는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하여 통상협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22일부터 23일에 예정된 방미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2+2 고위급 협의체'가 가동될 수 있는 기회로 보여진다.
이번 주에는 주요 경제 지표가 나오지만 특정 지표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21일에는 콘퍼런스보드가 미국의 6월 경기선행지수를 발표하며, 23일에는 6월 기존주택 판매, 24일에는 7월 S&P 미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25일에는 6월 내구재 수주 발표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22일에는 파월 의장과 미셸 보먼 금융감독담당 부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지만, FOMC를 앞두고 있어서 통화정책에 대한 발언은 예상하기 어렵다.
✅ 주요 용어해설
1) 환율: 두 국가 통화 간의 교환 비율.
2) FOMC: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금리 및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기구.
3) 인플레이션: 일반적인 물가 수치가 상승하는 경제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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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