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09 | 수정일 : 2025-07-10 | 조회수 : 12 |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9일, 미국 방문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통상, 투자,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패키지 협의'를 미국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번 제안이 미국 측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르코 루비오 미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무장관과의 회의에서 한미 간의 주요 현안과 고위급 교류 및 동맹 관계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한국 및 13개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예고 서한이 논의의 주요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루비오 장관에게 세 가지 핵심 사안을 전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은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중심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며, 통상 및 투자에 대한 종합적인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위 실장은 이러한 제안에 대해 루비오 장관이 공감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또한 "루비오 장관은 이 서한이 7월 9일 기한을 앞두고 무역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국가에 일률적으로 발송된 것이라 설명했다"며, "8월 1일까지 협의의 기회가 있으므로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합의에 도달하자"는 의향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위 실장은 "신정부 출범 이후 짧은 기간 동안에도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견이 있는 경우에도 동맹관계 발전과 신뢰 강화를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또한, "한미 정상회담을 가능한 한 조속히 개최하여 상호 호혜적인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도 공감을 나타냈다.
위 실장은 이번 방미 과정에서 NATO 정상회의에서 만났던 알렉스 후커 국무부 차관 및 실무진과의 대화도 언급하며, 한미 관계와 한반도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정상회담 일정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치권과 외교가에서는 7월 말 양국 정상이 대면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첫 정상회담에서 통상 문제를 해결하는 '최종 담판'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위 실장은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고, 정상회담 자체가 협상의 핵심은 아니다"라며,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협상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방미 과정에서 국방비와 관련된 언급은 있었지만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 대한 별도의 논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분담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 "우리는 1조5천억원을 내고 있으며, SMA 외에도 직간접적인 지원이 있다"고 설명하며 협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위 실장은 마지막으로, "한미 간 주요 현안에 대한 협의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정상회담 추진이 쉬워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협의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다짐했다.
✅ 주요 용어해설
- 패키지 협의: 여러 가지 사항을 하나의 협의체계로 다루는 방식.
-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한미 간의 방위비 분담에 대한 협정.
- 동맹관계: 두 나라가 군사적 및 정치적으로 상호 협력하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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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