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09 | 수정일 : 2025-07-10 | 조회수 : 14 |
미국 국채 가격이 보합권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장은 뚜렷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9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7시 53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에 비해 0.10bp 하락한 4.415%를 기록했다. 특히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40bp 떨어져 3.905%를 나타냈으며, 30년물 국채금리도 0.40bp 내린 4.94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0년물과 2년물 간의 금리 차이는 전날의 50.7bp에서 51.0bp로 소폭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같은 금리 변화는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8월 1일 이후 관세 유예 기한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전 발언의 일관성이 부족한 만큼 채권시장에서 그의 발언이 실질적으로 반영되지는 않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트럼프가 구리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면서도 구리 가격이 조정되는 흐름에 있다. 구리는 제조업 전반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자재 중 하나인 만큼, 구리 가격에 대한 관세 인상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으로 시장에서는 구리 또한 협상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 구리선물 가격은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캐피털닷컴의 다니엘라 사빈 하톤 수석 시장 분석가는 "시장이 새로운 관세 정책에 적응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구리 가격은 변동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채권시장에서는 이 날 오후 공개될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FOMC는 지난 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점도표에서 다소 매파적인 분위기가 감지되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실제 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채권시장은 이에 대한 민감한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가 비둘기파적 인사를 차기 의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대응 방향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주요 용어 해설
- 국채: 국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정부의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자금 조달의 수단.
- FOMC: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위원회, 경제 동향과 금리를 결정.
- 통화정책: 중앙은행이 경제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정책으로 금리 조정, 통화 공급 등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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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