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9-25 | 수정일 : 2026-09-29 | 조회수 : 992 |

클라우드 서비스 및 인프라 제공업체 오라클이 뉴멕시코주에 건설 중인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관련해 ‘불가항력 통지’를 발송하면서 인공지능(AI) 투자자들 사이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통지는 프로젝트 일정 지연 시 대금 지급을 연기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25일 야후파이낸스는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해, 오라클이 뉴멕시코주 도냐아나 카운티에 위치한 2.45기가와트 규모의 ‘프로젝트 주피터’ 부지에 대해 불가항력 통지를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부지는 오픈AI,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하는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라클은 프로젝트 개발사인 사모 신용 투자사 블루아울 캐피털에 불가항력 통지를 발송했으며, 이는 ‘프로젝트 주피터’가 2028년 정상 가동되지 않을 경우 대금 지급 연기를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24일 뉴욕 증권시장에서 오라클 주가는 전일 대비 3.47% 하락한 139.5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때 낙폭이 7.66%까지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프로젝트 주피터는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우리는 뉴멕시코주에 전념하고 있고 이 계획에 대해 확신하고 있습니다. 불가항력 통지는 이 정도 규모의 개발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절차이며, 프로젝트 파트너 간의 계약상 권리를 보존하기 위해 자주 활용됩니다. 통지 자체가 프로젝트의 지연이나 예상 인도 시점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라클 부사장 마이클 에그버트)
이러한 소식은 AI 관련 종목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라클의 주가 하락 여파로 엔비디아, AMD, 마이크론 등 주요 AI 관련 종목 주가 또한 장중 하락세를 보이다가 낙폭을 만회하는 움직임을 나타냈습니다.
키뱅크의 잭슨 에이더 애널리스트는 오라클의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그는 “오라클은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중 현금 상황이 가장 취약한 편”이라며 “이번 문제가 확산될 수 있으며, 오라클은 현금이 더 풍부한 경쟁사들보다 이러한 문제를 더 크게 체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데이터센터 임대 및 제3자 자금 조달 과정에서 프로젝트 현금 지출 시기와 실제 진행 일정이 불일치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오라클의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만약 AI 생태계 구축에 차질이 발생한다면,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오라클의 재정적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으며, 이는 다른 AI 기업들에게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대금 지급은 정해진 일정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지만, 실제 수익 창출은 복잡한 현실 세계 물류 및 건설 과정의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