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9-07 | 수정일 : 2026-09-15 | 조회수 : 1005 |

고환율 장기화로 인해 국내 부동산 시장에 미국인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부동산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 거주자들의 송금액 중 미국 국적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며, 이는 강달러 현상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문진석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 구입을 목적으로 한 미국 국적 비거주자의 송금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지난 2020년 3천300만 달러였던 송금액은 2025년 1억 2천200만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기준, 전체 해외 국적 비거주자의 부동산 취득 목적 송금 규모 2억 4천500만 달러 중 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9.7%에 달하며 이는 2020년 26.4%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시점에서 미국 달러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는 국내 부동산 매입이 매력적인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
이러한 현상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달러-원 환율 상승과 무관하지 않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2021년 1,100원대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여 지난해 말에는 1,47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는 달러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원화 자산인 국내 부동산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미국인의 송금액 비중이 급증하는 동안 중국인의 송금액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같은 기간 중국인의 송금액은 1천500만 달러에서 3천100만 달러로 증가했지만, 전체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인에 비해 미미했다.
이처럼 송금액 기준으로는 미국인의 약진이 두드러지지만, 국내 주택 소유 현황을 살펴보면 여전히 중국인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소유 국내 주택 수는 2022년 말 8만 3천746가구에서 지난해 말 10만 8천492가구로 증가했다. 이 중 중국인이 소유한 주택은 지난해 기준 6만 1천439가구로 전체의 56.6%를 차지하며, 2022년 말 4만 4천889가구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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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