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8-13 | 수정일 : 2026-08-13 | 조회수 : 995 |

미국 주택시장에서 주택 판매 부진과 가격 하락 조짐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유사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08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던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대표는 최근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2008년 초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지적하며 시장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존주택 판매는 연간 환산 기준 전월 대비 약 2% 감소한 406만 채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월 489만 채보다 낮은 수치로, 당시 기존주택 판매는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주택시장 붕괴의 전조를 보였던 시기였다.
"모든 부동산 가격 지표가 현재 균열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모두가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데이비드 로젠버그, 로젠버그 리서치 대표)
로젠버그 대표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구매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저금리로 대출받은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낮은 금리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락인 효과(lock-in effect)'도 거래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주택 거래 감소와 함께 매물 재고는 약 4.6개월치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 약화와 재고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주택 가격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것이 로젠버그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주택 가격 하락이 단순히 부동산 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주택 보유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부의 효과' 감소로 이어져 미국 소비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향후 몇 개월 및 분기 동안 주택 가격 하락이 소비에 미칠 부의 효과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주식 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더라도 주택 시장의 약세가 이를 상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