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8-07 | 수정일 : 2026-08-07 | 조회수 : 998 |

금요독서포럼 에서 진재근님 소개하다. 황석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할매』는 600년 된 팽나무를 의인화하여 인간사를 넘어 뭇 생명의 시대로 나아가는 장대한 서사를 펼쳐낸다. 소설은 팽나무를 ‘할매’라는 구체적인 존재로 형상화하며, 그 생명력이 지닌 깊이와 포용력을 통해 독자들에게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할매』는 단순한 자연 묘사를 넘어, 팽나무 할매가 겪어온 시간을 통해 역사의 흐름을 조망한다. 600년이라는 시간은 수많은 인간의 삶과 문명의 흥망성쇠를 묵묵히 지켜봐 온 시간이며, 이 거대한 생명체 앞에서 인간사의 고통과 환희가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를 깨닫게 한다. 작가는 팽나무 할매의 시선으로 인간의 욕망과 투쟁, 그리고 그 너머에 존재하는 연대와 생명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그는 팽나무 할매를 통해 인간사를 넘어선 존재, 즉 뭇 생명체들의 오랜 역사를 이야기하고자 했다. 600년 된 팽나무는 단순한 나무가 아니라, 수많은 생명들과 함께 호흡하고 기억하는 존재였다.” (추정)
이 소설은 할매라는 의인화된 존재를 통해 젠더적 관점을 넘어선 보편적인 생명 존중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억압받고 소외된 존재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황석영 작가의 이력과 맥을 같이하며, 『할매』는 그동안 역사 속에서 간과되었던 수많은 생명들의 이야기를 복원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팽나무 할매는 오랜 시간 동안 겪어온 고통과 상실 속에서도 끈질기게 생명을 이어온 존재이며, 이는 곧 우리 사회의 약자들과도 연결된다.
『할매』는 서사의 깊이뿐만 아니라, 언어의 밀도 또한 높다. 600년 세월의 무게를 담은 팽나무 할매의 목소리는 때로는 위엄 있고, 때로는 자애로우며, 때로는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 작가는 섬세한 문장으로 팽나무 할매가 느끼고 경험하는 세상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독자들이 팽나무 할매의 숨결을 느끼고 그 영혼과 교감할 수 있도록 이끈다.
결론적으로, 황석영 작가의 『할매』는 인간 중심의 시대를 넘어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깊은 성찰을 담은 역작이다. 600년 된 팽나무 할매를 통해 우리는 비로소 자연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되새기며, 우리 자신 또한 우주적 생명의 한 부분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소설은 팍팍한 현실 속에서 지친 영혼에 깊은 울림과 위로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acenews001@gmail.com)
AI·컬처·경제 전문지로/ 결혼상담사 자격증 창업과정 /결혼정보회사 (주)두리모아 CEO/시니어 모델, /뮤지컬 배우/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철학 품격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