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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서평] 《과학은 논쟁이다》: 과학 vs 과학철학, 절대 진리를 묻다

진재근 기자 (jinzao77@naver.com)


[서평] 《과학은 논쟁이다》: 과학 vs 과학철학, 절대 진리를 묻다

진재근 기자 (jinzao77@naver.com)




최초 작성일 : 2025-11-10 | 수정일 : 2025-11-10 | 조회수 : 1041


[서평] 《과학은 논쟁이다》: 과학 vs 과학철학, 절대 진리를 묻다

핵심 요약
《과학은 논쟁이다》는 한국의 저명한 과학자 8인과 과학철학자가 모여 과학의 본질과 과학철학적 쟁점을 심도 있게 논의한 책입니다. 물리 법칙의 실재성, 양자 이론의 해석, 과학과 사회 현상 간의 관계, 생물학적 인간 본성 탐구 등 첨예한 주제들을 통해 과학 지식이 절대적이지 않으며 끊임없는 질문과 성찰을 통해 발전함을 보여줍니다.

[서평] 《과학은 논쟁이다》(이명현, 카오스재단 기획, 이강영 외 7 지음, 반니) - 과학 VS 과학철학, 경계를 묻다. 초월하려는 '과학'과 반성하는 '철학'의 대격돌

과학의 절대성에 대한 도전: ‘발견’인가, ‘발명’인가

2017년 봄, 카오스 재단이 주최한 '과학은 논쟁이다' 토론회를 바탕으로 엮인 교양 과학 텍스트 《과학은 논쟁이다》가 독자들을 과학의 근본적인 질문 앞으로 이끈다. 이명현 과학 저술가이자 천문학자의 기획 아래, 한국의 대표 과학자 4명과 과학철학자 4명이 참여한 4주간의 토론은 과학 지식의 경계를 허물고 그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를 제시한다. 책은 물리 법칙의 존재 여부부터 양자 이론의 완벽성, 물리학의 사회 현상 설명 능력, 생물학을 통한 인간 본성 규명과 능력 향상의 윤리적 문제까지, 과학과 과학철학이 첨예하게 맞서는 8가지 논쟁적인 주제를 다룬다.

물리 법칙, 자연에 내재하는가, 인간이 창조하는가

이 책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물리 법칙의 존재론적 지위다. 입자물리학자 이강영 교수는 물리 법칙이 자연에 실제 존재하며 인간이 이를 패턴으로 '발견'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물리학자 스티븐 와인버그의 논리를 빌려, 법칙에 따른 현상이 지속적으로 관찰된다는 사실 자체가 법칙의 존재를 입증한다고 설명한다. 반면, 과학사 및 STS(과학기술사회) 분야의 홍성욱 교수는 물리 법칙이 복잡한 자연 현상에서 추상화 및 이상화된 요소를 뽑아내 인간이 '창조적으로 만들어낸(발명)' 결과물이라고 반박한다. 멘델의 유전 법칙을 예로 들며, 실제 실험에서는 수치가 달라질 수 있음에도 과학자들이 단순화된 패턴을 법칙으로 규정함으로써 복잡한 현상을 이해하고 활용 가능한 도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홍성욱 교수는 또한 과학에서의 '본다'는 행위 역시 순수한 사실 포착이 아닌, 관찰자의 이론, 훈련, 해석이 개입되는 사회적 과정임을 강조한다. 갈릴레오의 달 관찰 그림을 예시로 들며, 관찰이 개인의 선행 이론(플라토니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과학적 관찰의 해석적 측면을 부각했다.

양자 역학의 한계와 과학의 사회적 해석

양자 이론의 완벽성 논쟁에서는 양자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와 과학철학자 이중원 교수가 맞붙었다. 김 교수는 양자 역학이 인간 직관으로 이해하기 어렵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높은 예측 능력을 제공하는 한 과학적으로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현실적이고 도구주의적인 과학자의 입장을 대변한다. 이에 이 교수는 양자 이론이 객관적 실재를 완전히 그려내지 못하며, 측정 문제 등으로 인해 불완전하다고 지적하며 인식적 관점에서의 복합적인 이해를 촉구했다.

이 책은 복잡계 물리학이 사회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도 담고 있다. 통계물리학자 김범준 교수는 인간도 물질의 일부이므로 사회 현상 역시 물리학의 영역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철학자 이상욱 교수는 사회 현상의 복잡성과 변수들의 한계를 들어 물리학적 모형이 상식적 수준에 머문다고 비판했다.

생물학적 인간 이해, 그 경계와 가능성

생물학 논쟁에서는 인간 본성 규명과 능력 향상의 윤리적 문제가 깊이 있게 다뤄진다. 생화학자 송기원 교수는 생물학이 인간 본성의 일부만을 밝힐 수 있으며, 인간의 학습 방식(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생물철학자 장대익 교수는 진화 심리학적 관점을 통해 생물학이 인간 본성을 상당 부분 설명 가능하며, 도덕성이나 사회성 역시 진화적 기원을 가진다고 주장했다.

능력 향상에 대한 시각 역시 첨예하게 갈렸다. 송기원 교수는 유전자 조작 등 생물학적 능력 향상 시도를 '판도라의 상자'라 칭하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러나 장대익 교수는 자연의 불완전성을 지적하며 인간의 능력 향상 노력이 바람직하며, 윤리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시도해야 한다고 적극 옹호했다.

전문 해설위원은 "《과학은 논쟁이다》는 과학 지식이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 끊임없는 질문과 토론을 통해 발전하는 과정임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텍스트"라고 평했습니다.

《과학은 논쟁이다》: 과학계 논쟁 수준을 보여주는 교양서

《과학은 논쟁이다》는 단순히 과학 이론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과학자들과 과학철학자들이 서로의 논리에 흔들리거나 동감하며 지식의 지평을 넓혀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책은 과학자들이 스스로 '철학적 과학자'의 입장에서 비판을 수용하고 반론하는 모습을 통해, 과학이 논쟁을 통해 발전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과학적 개념의 근거, 과학적 발견의 과장 가능성, 그리고 과학의 한계에 대해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 작가 및 작품 소개
 

작품명: 《과학은 논쟁이다》

기획: 이명현 (과학 저술가, 천문학자)

저자: 이강영(입자물리학), 홍성욱(과학사/STS), 김상욱(양자물리학), 이중원(과학철학), 김범준(통계물리학), 이상욱(철학/STS), 송기원(생화학), 장대익(생물철학/진화학) (총 8인)

배경: 2017년 카오스 재단 주최 '과학은 논쟁이다' 토론회 내용 기반

특징: 과학과 과학철학의 첨예한 쟁점을 현장감 있게 담아낸 교양 과학 텍스트

본 서평은 《과학은 논쟁이다》가 과학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한국 최고 지성들의 수준 높은 논리 대결을 통해 과학적 논쟁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과학 지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싶은 독자,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 지점을 탐구하고자 하는 독자, 그리고 자신의 과학적 믿음에 도전받고 싶은 독자에게 강력히 추천할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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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근 기자

(jinzao77@naver.com)

책사인중모(책을사랑하는인천중구모임) 대표

한국웰다잉교육문화연구원 사무국장

한국민들레작은도서관 운영위원장

신포동 주민자치회 마을환경분과위원회 위원

전) 늘편한요양원 관리책임자

전) 송파노인종합복지관 노인돌봄사업 서비스관리자

전) 요한노인복지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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