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7-25 | 수정일 : 2026-07-27 | 조회수 : 991 |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와 전통 산업주 간의 엇갈리는 흐름 속에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알파벳의 실적 발표 이후 과도한 자본 지출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하며 기술 업종, 특히 반도체 관련주의 큰 폭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35.60포인트(0.46%) 상승한 51,947.25에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68포인트(0.05%) 오른 7,411.98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161.87포인트(0.64%) 하락한 24,975.8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 매도세에 기술주 하락, 전통 산업주 상승 속 뉴욕증시 혼조 마감. 알파벳 실적 발표 후 자본 지출 우려 확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4.25% 급락. 미국-이란 무력 충돌 긴장 속 금리 동결 전망 유지.
이번 시장 움직임은 뚜렷한 투자 심리 변화를 유발할 만한 새로운 거시경제 지표 발표보다는, 기존 기업 실적에 대한 해석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됩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알파벳이 지난 22일 발표한 실적에서 기존 전망치보다 자본 지출을 더욱 늘릴 것이라는 소식에 부담을 느끼고 기술주, 특히 반도체 섹터에 대한 매도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 센터 운영 기업)에 대한 시장 반응 악화가 곧 반도체 수요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에 기반합니다.
실제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5%라는 상당한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TSMC, 브로드컴, ASML은 2%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6.99%, AMD는 3.29%, ARM은 8.14% 급락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의 약세를 두드러지게 했습니다. 특히 작년부터 폭발적인 랠리를 이어왔던 마이크론은 이달 들어 20.22% 하락하며 강세 흐름이 꺾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탄화수소 흐름에 제약이 생기면서 실물 경제에 영향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다음 주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 (US뱅크자산운용그룹 빌 노시 투자 이사)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88% 하락한 반면, 소재가 1.44%, 부동산이 2.36% 상승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선방이 기술주 전체의 낙폭을 일부 완화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애플은 3.53% 상승하며 지난주 전고점에 근접했고,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강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하락했지만 약보합으로 선방했습니다. 반면,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2%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기술주 매도 자금은 상대적으로 전통 산업주로 유입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월트디즈니, 존슨앤드존슨, 홈디포 등은 2%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참모진과 검토한다는 소식은 시장의 투매 심리를 일부 자극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 자문역들과 이란 공격 강화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인텔이 2분기 15년래 최대 속도의 성장세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8% 가까이 급락하는 의외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이 38.6%로 전날과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8.58을 기록하며 소폭 하락했습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