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6-24 | 수정일 : 2026-06-24 | 조회수 : 992 |

코스피가 10%에 육박하는 급락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추가적인 패닉 확산을 막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23일 코스피는 9.99%라는 기록적인 하락률을 기록하며 8,2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습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역시 장중 90선에 근접하는 등 시장 전반에 극심한 불안감이 감돌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식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과 달리, 달러-원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9.30원에 그치며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핵심 요약
코스피 10% 급락에도 달러-원 환율 변동폭은 9.30원으로 제한적. 1,540원대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과 매도 물량이 추가 상승 억제. 옵션 시장도 단기 급등 베팅 완화. 당국 개입 및 수급 공방 지속 전망.
이는 지난 8일 코스피가 8% 넘게 하락하고 관련 파생상품 시장에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었던 당시와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당시 달러-원 환율은 17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며 1,555.20원까지 치솟았고, 일중 변동폭도 21.90원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 급락장에서의 환율 움직임은 상당히 절제된 양상이었습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1,530원에서 1,54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540원 이상에서는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레벨에서는 추가적인 상승을 제한하려는 매도 물량도 꾸준히 출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로 인해 환율 상단이 열려있기는 하지만, 단기간에 1,550원대로 재진입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전날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던 부분을 커스터디 달러 매수가 대부분 되돌렸다. 하지만 1,540원선에서는 계속 막히는 느낌이 들었고, 그 위로 올라가지 못하게 하려는 매도 물량도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장 막판에는 종가를 맞추기 위해 개입 물량도 일부 나온 것 같다. 종가가 1,540원을 넘었던 적이 금융위기 이후로 없지 않았나. 관리 차원에서 종가를 1,540원 밑으로 맞추고자 개입성 물량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은행 외환 딜러)
통화 옵션 시장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달러-원 1개월물 및 3개월물 리스크 리버설(RR) 지표가 지난 급등 국면 대비 낮아진 수준을 보이며, 시장 참여자들이 단기간의 급격한 환율 상승 가능성을 이전보다 낮게 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다만,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후퇴, 달러 강세 지속,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시장 편입 실패 등 원화 약세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당분간 1,530원대 위에서의 수급 공방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한편, 일본 엔화 역시 달러-엔 환율이 162엔선을 앞두고 급락하는 등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한국의 1,540~1,550원대와 일본의 161~162엔대는 양국 외환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있는 레벨로 인식되며, 이러한 경계감이 환율의 추가적인 급등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