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원유 펌프잭에서의 최근 원유 시장은 중동의 정세 불안과 미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서 변동성을 보였다.
1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30달러(0.40%) 상승하여 배럴당 75.14달러로 마감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은 0.25달러(0.33%) 오른 76.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WTI와 브렌트유가 이틀 연속으로 동시에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측의 협상 제안 사실을 공개하고, 미국의 군사적 개입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WTI 가격은 일시적으로 2.5% 급락하기도 했다.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이 백악관 방문을 제안하며 협상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에 대해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고, '지금 협상 분위기가 일주일 전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이스라엘의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계속 밀고 나가라'는 조언을 했지만, 미국의 군사적 개입을 시사하는 명확한 신호는 주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면적인 군사 개입보다는 외교적 해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수급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요소가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종료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147만 3천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시장의 예상인 200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약 1년 만에 가장 큰 주간 감소폭을 기록했다. 

✅ 주요 용어 해설: 
1. WTI(서부텍사스산원유): 미국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일종으로, 원유 가격의 기준으로 자주 사용된다. 
2. 브렌트유: 북해에서 생산되는 원유의 종류로, 세계적인 벤치마크로 평가받는다. 
3. EIA(미국 에너지정보청): 미국 정부의 에너지 및 광물 자원의 정보 기관으로, 원유 생산 및 소비 관련 데이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