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성일 : 2026-05-16 | 수정일 : 2026-05-18 | 조회수 : 992 |

2023년 10월 27일
영국 국채(길트)를 필두로 한 글로벌 채권 시장의 매도세가 미국 국채 시장까지 강한 하방 압력을 가하며 국채 가격이 급락했습니다. 국제유가 급등과 영국의 잠재적 정치 불안이 겹치며 연내 금리 동결과 인상 가능성이 비슷해지는 양상입니다.
미국 국채 가격이 일제히 급락하며 수익률이 치솟았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과 만기가 긴 30년물 국채 금리가 각각 작년 3월과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이러한 급락세는 영국 길트 채권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채권 시장 전반의 매도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현지시간 15일 오후 3시 기준,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60bp 급등한 4.5960%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년 5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4.0840%로 9.20bp 뛰어올라 작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 금리도 5.1280%로 11.60bp 상승하며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5.10% 선을 넘어섰습니다.
"시장의 공포는 버넘이 보다 좌파적으로 기울 수 있다는 것이며, 우리는 재정 적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 제프리스 모히트 쿠마르 이코노미스트수익률곡선의 중간 영역이 더 큰 약세를 보이며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51.20bp로 확대되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이는 국채 가격의 하락을 의미합니다.
특히 영국 국채(길트)는 모든 구간에서 수익률이 급등했습니다. 중장기물은 두 자릿수 후반대의 상승폭을 보였으며, 재정 우려에 민감한 길트 30년물 수익률은 5.8536%로 전장 대비 19.77bp 급등하며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옹호하는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이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버넘 시장은 노동당이 그의 보궐선거 출마를 승인함에 따라 차기 총리 도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습니다. 제프리스의 모히트 쿠마르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공포는 버넘이 보다 좌파적으로 기울 수 있다는 것이며, 우리는 재정 적자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습니다.
| 만기 | 국채 금리 (%) | 변동 (bp) |
|---|---|---|
| 미 10년물 | 4.5960 | +13.60 |
| 미 2년물 | 4.0840 | +9.20 |
| 미 30년물 | 5.1280 | +11.60 |
| 독일 10년물 | 3.1698 | +12.70 |
유로존 국채 시장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국채(분트) 10년물 수익률 역시 3.1698%로 전장 대비 12.70bp 상승하며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서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뚜렷한 해법이 제시되지 않은 것도 국제유가 급등을 경유해 채권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브렌트유 7월물은 전장 대비 3.35% 오른 109.26달러에 마감되며 지난 5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채권시장은 이제 에너지 가격에서 빠른 해결과 되돌림은 없으며, 이를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에 반영해야 한다는 분위기인 것 같다"
- 매디슨인베스트먼트 마이크 샌더스 채권 헤드이와 달리 미국의 제조업 관련 지표는 호조를 나타냈습니다. 4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6%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5월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19.6으로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러한 제조업 지표의 호조는 연준의 긴축 기조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12월까지 금리 동결 가능성을 49.9%로 반영했습니다. 이는 전장 대비 약 10%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반면, 연내 25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40% 후반대로 높아지며 금리 동결과 거의 차이가 없어졌습니다.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0.4%에 불과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영국발 정치 불안과 국제유가 급등이 글로벌 채권 시장의 전반적인 매도세를 이끌고 있으며, 이는 미국 국채 시장에도 상당한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견조한 미국 제조업 지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