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6-04 | 수정일 : 2025-06-04 | 조회수 : 30 |
국제 금 가격이 약 한 달 만의 최고치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달러 강세로 인해 외국인 수요가 위축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예정된 통화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에 접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 종가인 3,397.20달러 대비 24.90달러(0.73%) 하락한 3,372.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 인덱스(DXY)는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며 전장 마감가 대비 0.6%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달러 강세는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금이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일 경우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금 구입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이 리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메거 금속 트레이딩 이사는 '전통적으로 시장 활력이 떨어지는 여름 비수기에 진입하고 있다'며 '금 시장도 단기적으로 조정 또는 횡보국면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통화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이 기존의 관세 철회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양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이번 통화는 미·중 무역 협상 재개 가능성을 가늠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인상하려는 방침에 반발하여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구할 계획임을 밝혔다.
미국 정부는 주요 교역국들에게 오는 4일까지 수정된 무역 제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며 무역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오는 6일 발표될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금 시장의 방향을 결정지을 변수로 주목받고 있다.
메거 이사는 '연준은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지만 실제 조치는 9월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달러 약세를 유도하고 금시장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고조될 때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주요 안전 자산으로,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 주요 용어 해설:
- 금 선물: 금의 미래 가격을 미리 정해놓고 거래하는 계약으로, 투자자들이 가격 변동으로부터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방식이다.
- 달러 인덱스(DXY): 미국 달러의 가치를 6개 주요 외환에 대해 측정한 지표로, 달러의 상대적 강세나 약세를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
- 비농업 부문: 농업과 관련된 고용을 제외한 미국의 주요 산업 부문으로, 일반적으로 경제 전반의 건강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간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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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