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5월 회의록 공개와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9시 48분(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9.10포인트(0.14%) 상승한 42,402.75를 기록했으며, S&P500지수는 6.20포인트(0.10%) 오른 5,927.74를, 나스닥지수는 11.73포인트(0.06%) 상승한 19,210.90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이다. 특히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엔비디아의 매출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치열한 가운데, 대중국 수출 제재가 실적 가이던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시장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또한 이날 오후 2시에는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회의록에서는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우려와 고민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되며, 최근 확대된 거시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금리 기조에 대한 주요 단서 찾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다.
전날 뉴욕증시는 급등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부과 예정이던 50% 관세를 오는 7월 9일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그는 앞서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으나, 일요일 갑작스럽게 입장을 변경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유예 조치가 무역 불확실성을 일시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리치 새퍼스타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관세 문제에 매몰되기보다 장기적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규제 완화와 리쇼어링(제조업 국내 회귀), 감세 혜택 등은 긍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요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전환기에 단기적인 불확실성은 피할 수 없으며, 향후 두 분기 동안 경기 둔화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날 업종별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통신 서비스와 필수 소비재가 각각 0.3%, 0.2% 상승한 반면, 소재는 0.5%, 에너지와 부동산은 각각 0.4% 하락하고 있다.
개별 종목 가운데, 미국 전기 항공기 업체 조비에이비에이션은 도요타로부터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첫 투자금을 확보하며 전기 에어택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24% 급등하고 있다. 또한, 미국 의류업체 애버크롬비앤피치는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주가가 25% 급등했다. 딕스스포팅굿즈 또한 유사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유지해 주가가 2% 상승 중이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37% 하락하며, 독일 DAX지수는 0.34%, 영국 FTSE 지수는 0.15%, 프랑스 CAC40 지수는 0.11% 각각 하락 중이다.
한편, 국제 유가는 전일 하락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6분 기준, 근월물인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87% 상승한 배럴당 62.03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7월 인도분 가격이 1.69% 오른 배럴당 65.17달러로 기록되고 있다.
✅ 주요 용어 해설 1. 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위원회. 2. 리쇼어링 (Reshoring): 해외에 있는 제조업체가 본국으로 돌아오는 현상. 3. 디지털화 (Digitalization): 아날로그 정보를 디지털 형태로 변화시키는 과정으로, 기업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