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시장에서 국채 가격이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장기물 국채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밀리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연속적인 강세를 보인 장기국채가 지난 거래일까지 약세로 돌아섬에 따라 매도세가 자극된 결과로 분석된다. 

5년물 국채의 입찰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였으나, 전체적인 약세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28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발표된 정보에 따르면,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50bp 상승한 4.4790%로 거래되고 있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3.9920%로 2.60bp 상승했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780%로 3.80bp 뛰었다.
특히,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일 46.8bp에서 48.7bp로 확대됐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특성을 가지며, 이날 국채금리는 뉴욕 거래 시점에 저점을 찍은 후 반등세를 나타냈다.
유럽 거래 개시 전, 일본 국채의 입찰 부진에 따른 우려감이 지속되면서 5년물 입찰에 대한 경계가 여전히 존재했으나,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10년물은 4.5040%, 30년물은 5.0100%까지 상승하는 장세를 보였다.

오후 1시에 실시된 5년물 국채 입찰 결과는 좋은 성과를 거두어 중장기물 수익률은 장 후반에 걸쳐 상승폭이 완만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5년물의 입찰은 해외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되며 예상보다 낮은 수익률로 결정되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번 5년물 국채 입찰에서 발표된 수익률은 4.071%로, 지난달의 3.995%에 비해 7.6bp 상승한 수준이다.
응찰률은 2.39배로, 전달의 2.41배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며, 이전 6개월 평균치인 2.40배도 하회하는 수치다.
반면, 해외 투자 수요를 보여주는 간접 낙찰률은 78.4%로 급등하여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크레딧사이츠의 한 전문가는 이는 견조한 입찰 결과로, 최근 해외 수요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자금 이탈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음 날에는 7년물 440억 달러 규모의 입찰이 예정되어 있으며, 이와 함께 회사채 시장에서는 여러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나섰다.
이번 주에 발행된 총액은 167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약 200억 달러에 근접한 수치이다.

이날 오후 2시에 공개된 5월 FOMC 의사록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금리 조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시켜 주었다.
고용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실무진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에서는 실물 경제 활동의 위험이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으며, 경기침체가 기본 전망만큼 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있었다.

선물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폭을 약 46bp로 조정하며, 연내 두 차례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불확실한 것으로 반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7월까지 금리 동결 가능성은 증가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금리 인하가 단 한 차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주요 용어 해설:
1. 국채수익률: 정부가 발행한 국채에서 발생하는 이자의 비율.
2. 간접 낙찰률: 입찰에서 해외 투자자의 수요를 나타내는 비율.
3. FOMC: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통화정책 결정 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