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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강경파 전면 배치 vs 美 파병…뉴욕환시 안전자산 쏠림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이란 강경파 전면 배치 vs 美 파병…뉴욕환시 안전자산 쏠림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3-25 | 수정일 : 2026-03-25 | 조회수 : 1001


이란 강경파 전면 배치 vs 美 파병…뉴욕환시 안전자산 쏠림
- 미국 국방부가 이란 작전 지원을 위해 육군 최정예 82공수사단 3천 명 파병 계획을 밝히면서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나타냈다.
- 이란이 강경파 인사를 국가안보 수장으로 임명하며 긴장이 고조됐으나, 장 후반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가능성 시사에 달러 상승폭은 일부 제한됐다.
- 달러인덱스는 장중 99.6선을 돌파했으며,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는 달러 대비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가치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 고조와 미국의 파병 소식에 힘입어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미 국방부가 ‘최정예’로 분류되는 공수부대 투입 카드까지 꺼내 들면서 시장은 지상전 가능성을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모습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장 후반 이란과의 접촉 사실을 언급하며 유화적인 메시지를 던지자, 달러화의 고점 대비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중동 긴장 고조와 '최정예' 공수부대 투입 예고

24일(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85포인트(0.288%) 상승한 99.410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99.624까지 치솟으며 강력한 강세 압력을 확인했다. 이러한 달러 강세의 핵심 동력은 미국과 이란 간의 일촉즉발 군사적 대립 상황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미 육군의 핵심 전력인 제82공수사단 소속 병력 약 3,000명을 중동 지역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82공수사단은 유사시 세계 어느 곳이든 신속하게 투입되어 목표물을 점령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최정예 부대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파병 결정이 단순한 방어적 차원을 넘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자 국제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았고, 이는 다시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를 자극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 역시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

이란의 강경파 전면 배치와 지상전 가능성

이란 내부의 권력 구도 변화도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이란 정부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출신의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를 최고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졸가드르는 이란 내에서도 대표적인 강경파 인물로 꼽힌다. 안보 수장에 이 같은 인물을 전면 배치한 것은 미국 및 주변국과의 대결 국면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이란의 의지로 풀이된다.

이러한 행보는 중동 지역 내 교전이 국지전 수준을 넘어 더 큰 물리적 충돌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에너지 가격에 미칠 파급 효과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달러-엔 환율은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563엔(0.355%) 상승한 158.985엔에 거래되며 달러 대비 엔화 가치의 하락을 나타냈다.

트럼프의 '모호한 화법'에 상승폭 일부 반납

장 내내 거침없던 달러 강세 흐름은 장 후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일단 제동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이란 내 '적절한 인물'과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하여 "엄청나게 금전적 가치가 있는 선물"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긴장 완화를 위한 막전막후 협상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오는 26일경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시장은 최악의 시나리오인 전면전 가능성을 소폭 낮춰 잡았다. 이에 따라 달러인덱스는 장중 고점인 99.6선에서 내려와 99.4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외교적 해결 통로가 열려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이 일부 수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통화별 동향과 글로벌 투자은행의 시각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달러 강세의 직격탄을 맞으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40% 하락한 1.15855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의 경우 천연가스 시장의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이 5.9% 급락하는 등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유로화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 역시 0.363% 떨어진 1.33826달러를 나타냈다. 잉글랜드 은행(BOE)의 휴 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경고하며 "필요하다면 새로운 인플레이션 요소를 억제하기 위해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 추가적인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의 압도적인 강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한 진단을 내놨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시장은 현재 유가 충격을 인플레이션 이벤트로 반영하고 있지만, 향후 초점이 경제 성장에 대한 하방 리스크로 이동한다면 달러 강세는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경우 안전자산 내에서도 엔화와 스위스프랑이 달러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8992위안으로 전장 대비 0.199% 상승하며 위안화 가치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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