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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이란발 위기 고조에 미국 경제까지 둔화…증시 투자심리 '꽁꽁'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이란발 위기 고조에 미국 경제까지 둔화…증시 투자심리 '꽁꽁'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3-14 | 수정일 : 2026-03-16 | 조회수 : 991


이란발 위기 고조에 미국 경제까지 둔화…증시 투자심리 '꽁꽁'
핵심 요약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긴장, 예상치를 하회한 미국 경제 성장률, 그리고 뜨거운 인플레이션 지표 등의 복합적인 악재 속에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와 미군의 추가 파병 검토는 국제 유가 상승을 부추기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특히 지난 4분기 미국 GDP 성장률이 반토막 나고, 근원 PCE 가격지수가 두 달 연속 0.4% 상승하며 경기 침체 우려와 물가 상승 압력이 동시에 부각되었습니다.

[뉴욕증시] 호르무즈·GDP·PCE 삼중고…하락 마감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38포인트(0.26%) 내린 46,558.47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0.43포인트(0.61%) 밀린 6,632.19, 나스닥종합지수는 206.62포인트(0.93%) 떨어진 22,105.36에 장을 마쳤습니다.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예상치를 밑도는 미국 경제 성장률, 그리고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 🚀

이란과 미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이 인도 국적의 액화천연가스(LPG) 운반선 2척을 통과시킨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물동량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이 유럽 선박의 호르무즈 통행을 위해 이란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란 측의 협상 의지는 불분명한 상황입니다.

미군의 추가 파병 검토, 유가 상승 압력 가중

미군은 이란에 대한 폭격을 지속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으로 해병대를 포함한 군함을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함 파병의 구체적인 성격(이란 지상군 투입인지, 선박 호위 차원인지)이 명확하지 않으나, 그 성격에 따라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불안감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제 유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이날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3% 가까이 상승하며 배럴당 103달러를 넘어서 마감했습니다. 이는 2022년 8월 말 이후 최고치입니다.

마운트루카스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아스펠 글로벌 매크로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가 변동과 주식 가치 평가에 반영된 금리 경로가 이제 의구심을 낳고 있다"며 "기업 실적은 꽤 좋지만 투자심리가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경제 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우려 심화 📉

주요 경제 지표 역시 투자 심리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예상치를 하회하며 둔화세를 보였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 악화를 시사했습니다.

주요 경제 지표
  • 2023년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잠정치, 수정치): 연율 환산 0.7% (속보치 및 예상치 1.4% 대비 반토막)
  •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전월 대비): 0.4% 상승 (2개월 연속)
  • 1월 전품목 PCE 가격지수(전월 대비): 0.3% 상승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잠정치(수정치)는 계절 조정 기준 전분기 대비 연율 환산으로 0.7%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1.4%)와 시장 예상치(1.4%)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며, 3분기의 4.4%와 비교하면 큰 폭의 둔화입니다.

또한, 미국 상무부는 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수치로, 두 달 연속 0.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품목 PCE 가격지수 역시 전월 대비 0.3% 상승했습니다. 특히 이 수치는 이란 전쟁 발발 이전의 지표인 만큼, 향후 발표될 수치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미국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기업 실적은 양호한 편이나,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 환경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 심리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또한 불투명해지면서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수 있습니다.

기술주 중심 하락세, 반도체 업종은 선방 📊

업종별로는 소재와 기술주가 1% 넘게 하락하며 시장의 하락세를 주도했습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Big Tech)들도 예외 없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브로드컴과 메타는 각각 4% 안팎으로 하락했으며,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는 지난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향후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분석 속에 7% 이상 급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개별 종목 강세로 방어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개별 종목의 강세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상대적으로 선방했습니다. 특히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5% 이상 상승했으며, TSMC와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일부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종은 AI 수요 증가와 같은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지만, 전반적인 거시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 상승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금리 동결 확률 소폭 하락, 변동성 지수는 안정세 📈

한편,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77.1%로 반영했습니다. 이는 전날 마감 수치(79.3%)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약화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10포인트(0.37%) 하락한 27.19를 기록하며, 시장의 전반적인 공포 심리는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 지표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향후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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