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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신문

'명절 울렁증' 달러-원 환율, 설 연휴기간 방향키는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명절 울렁증' 달러-원 환율, 설 연휴기간 방향키는

천경선 기자 (latte1971@gmail.com)




최초 작성일 : 2026-02-15 | 수정일 : 2026-02-23 | 조회수 : 991

핵심 요약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이 환율 방향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들을 재점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직후와 유사한 '다카이치 리스크'와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주목받고 있으며, 시장은 20원 내외의 변동성을 염두에 두고 레인지 장세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서울 외환시장의 참가자들이 향후 환율의 방향성을 가늠할 만한 주요 재료들을 면밀히 재점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석 연휴 직후 단숨에 20원 이상 급등했던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당선이 촉발한 '다카이치 트레이드'는 환율 변동성을 키우며 시장 참여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과거 악몽 되풀이 우려: '다카이치 트레이드'의 재림

지난해 추석 연휴는 달러-원 환율에 있어 잊을 수 없는 시기였습니다. 연휴가 끝나자마자 달러-원 환율은 1,400.00원에서 1,420원대로 급등했습니다. 이 급등세의 주된 원인은 당시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당선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재정 확대 정책에 대한 우려였습니다. 이른바 '다카이치 트레이드'로 불린 이 현상은 달러-엔 환율을 145엔대에서 153엔대까지 끌어올렸으며, 프랑스 신임 총리 사임으로 인한 유로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습니다. 이로 인해 연휴 직후 서울 외환시장은 하루 만에 20원 가까이 급등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1,400원대 뉴노멀' 흐름을 이어갔고, 연말에는 1,480원대까지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외환 당국의 연말 종가 관리, 대통령의 환율 관련 발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달러 약세 용인, 그리고 엔화 강세로 전환된 '다카이치 트레이드'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주기적인 달러 약세를 불러왔습니다.

AI 버블 우려와 설 연휴 시장의 주요 변수

하지만 올해 설 연휴 역시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최근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버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고 있는 점도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몸사리기를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연휴 기간 동안 가장 주목받는 이슈는 단연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다카이치 트레이드'입니다.

주요 지표: 미국 1월 CPI
  • 전년 대비 상승률: 2.4% (예상치 2.5% 하회)
  • 근원 CPI 상승률: 2.5%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

미국 1월 CPI는 시장에 금리 인하에 대한 일부 안도감을 제공했습니다. 전년 대비 2.4%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치인 2.5%를 소폭 하회했고, 근원 CPI 역시 2.5%를 기록하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ING은행의 제임스 나이틀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CPI 결과에 대해 "시장이 비둘기파적으로 반영했다"며, "올해 6월과 9월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만, 고용 시장 둔화와 완화된 인플레이션 환경을 고려할 때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지속되는 '다카이치 리스크', 엔화 변동성 주목

한편, 이번 설 연휴에도 '다카이치 리스크'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총선 압승 이후 엔화 숏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면서, 그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달러-엔 환율이 최근 157엔대에서 152엔대로 하락했습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달러-원 환율 레인지 상하단이 비교적 명확해 어느 한쪽을 깨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벽을 깰 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는 한 20원 정도 움직이더라도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6일 오후 5시, 다카이치 총리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총리 관저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는 다카이치 정권의 경기 부양 기조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엇갈리는 상황에서 경제 및 물가 상황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논의는 달러-엔 환율의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잠재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현재 달러-원 환율의 레인지 장세를 예상하고 있으나, 주요 이벤트에 따라서는 20원 안팎의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이미 약 5거래일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관찰되었습니다. 따라서 연휴 기간 중 환율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포지션을 크게 가져가기보다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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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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