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제 금 가격이 2.43% 급등한 온스당 5,101.0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은 가격 역시 8% 가까이 오르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습니다. 시장은 미국 고용 둔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제 금 가격이 달러 약세에 힘입어 2%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은의 가격이 동시에 오르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금 가격, 달러 약세에 5,000달러 돌파
9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53분께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GCJ6)은 전장 결제가 4,979.80달러 대비 121.20달러, 즉 2.43% 급등한 트로이온스(1ozt=31.10g)당 5,101.00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금 가격은 장 초반 5,000달러선을 소폭 웃돌다가 뉴욕 시장 개장 후 달러화 약세가 뚜렷해지면서 상승폭을 더욱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은 가격도 8% 가까이 급등하며 변동성 확대
금과 함께 귀금속 시장의 주요 상품인 은 선물 가격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3월 인도분 은(銀) 선물 가격은 8% 안팎 급등하며 온스당 83달러 초반대를 나타냈습니다. 최근 은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글로벌 금융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달러 약세 배경: 고용 둔화 우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뉴욕 장중 96 후반대까지 하락하며, 이달 들어 처음으로 97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달러 약세는 오는 1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이틀 앞둔 시점에서 시장이 고용 둔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위원장 "고용 증가세 둔화 예상"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케빈 해싯 위원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인구 증가세 둔화와 생산성 개선 등으로 인해 앞으로 미국의 고용 증가세는 종전보다 더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약간 작아진 고용 숫자를 예상해야 하며, 이는 현재의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과 부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전망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고용 시장의 과열 우려를 낮추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위험과 중국의 금 매입도 영향
미국 고용 둔화 우려 외에도, 지속되고 있는 지정학적 위험 또한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 자금이 몰리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디베이스먼트'는 통화 가치 하락 위험에 대비해 실물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중국, 15개월 연속 금 보유량 늘려
- 1월 말 금 보유량: 7,419만 온스
- 전월 대비 증가량: 4만 온스
- 연속 증가 기간: 15개월
여기에 더해 중국의 금 매입이 시장에 심리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중국 인민은행은 1월 말 기준 금 보유량이 7,419만 온스로, 전월 대비 4만 온스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중국 인민은행의 금 매수가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이어졌음을 의미하며,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 확대 추세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금 매입은 금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향후 금 시장 전망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달러화가 반등하며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의 기대 변화 역시 금 가격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지정학적 긴장 완화 여부도 금 가격의 상승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 금 시장은 달러 약세와 고용 둔화 우려, 그리고 지정학적 위험이라는 세 가지 주요 상승 동력을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경제 지표의 예상치 못한 결과나 지정학적 상황의 급격한 변화는 금 가격에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신중한 접근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