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일부 연기금이 미국 국채 매도를 시작하며 30년물 국채금리가 4.90%를 돌파했습니다. 일본 국채(JGB) 장기물 금리 폭등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미국 국채 장기물에 대한 매도세를 증폭시켰습니다. 이에 '자본 무기화'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미국과 일본 재무장관의 시장 진화 노력으로 장기물 약세는 다소 완화되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가격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급락하며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4.90%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일본 국채(JGB) 장기물 가격 폭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부과 위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덴마크 일부 연기금의 미국 국채 매도 소식은 이러한 매도세를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장기물 금리 급등, '자본 무기화' 우려 증폭 📈
20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직전 거래일 대비 6.30bp 상승한 4.2930%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3.5970%로 0.20bp 하락하며 방향을 달리했습니다. 그러나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8.20bp 급등한 4.9210%를 기록하며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이로 인해 10년물과 2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69.60bp로 확대되며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미국 국채금리의 급등세는 일본 국채(JGB) 장기물 금리의 폭등 여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일본 국채 30년물과 40년물 금리가 각각 27bp 가까이 치솟으면서 유럽 거래 시간부터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았습니다. 뉴욕 시장 개장 후 잠시 하락하는 듯했던 미국 국채 금리는 덴마크의 일부 연기금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급등했습니다.
또 다른 덴마크 연기금 PBU 역시 보유하고 있던 미국 국채 2억 덴마크 크로네(약 3,140만 달러)를 모두 매도했다고 밝혔습니다. PBU는 매도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에 따른 여러 조치를 꼽았습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일부 유럽 국가들이 미국 자산 매도를 통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자본 무기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미-일 재무장관, 시장 진화 나서며 진화 노력 🤝
미국 국채 장기물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국채 금리 폭등이 미국 국채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언급하며, 일본 측 카운터파트와 소통하고 있으며 일본 재무성이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발언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도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시장에 있는 모든 분은 진정해주길 바란다"며 시장 안정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이후 일본의 재정 정책은 일관되고 책임 있으며 지속 가능한 정책이었고, 확장적인 정책이 아니었다"고 강조하며 일본의 재정 건전성을 부각했습니다. 이러한 미-일 재무 당국의 발언은 다소 진정 효과를 발휘하며 장기 금리 상승폭을 일부 누그러뜨렸습니다.
하지만 덴마크 연기금의 매도 물량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이 지난해 4월의 상호 관세 부과 당시의 충격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BMO캐피털의 이언 링겐 미국 금리 전략헤드는 그린란드 관련 이슈가 미 국채 매도세를 심화시킬 가능성을 언급하며, 10년물 금리가 "4.50%까지 약세가 될 가능성도 분명히 있으며, 상황이 안정된 뒤 저가 매수세가 촉발되더라도 그렇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또한 "최근 전개와 급격한 무역 긴장으로 인한 채권시장의 부정적 위험을 고려할 때, 10년물이 4.35%~4.40% 구간을 테스트하는 것이 기본 시나리오"라고 덧붙였습니다.
-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 4.2930% (직전 거래일 대비 +6.30bp)
- 2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 3.5970% (직전 거래일 대비 -0.20bp)
- 3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 4.9210% (직전 거래일 대비 +8.20bp)
- 10년물-2년물 금리차: 69.60bp (직전 거래일 대비 확대)
- 10년물 기대 인플레이션(BEI): 2.33%대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
향후 시장 전망 및 잠재적 리스크 ❓
이번 사태는 미국 국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덴마크 연기금의 매도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행보가 맞물리면서 국제 금융 시장의 불안 심리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차기 연방기금금리(FFR) 결정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5.0%에 불과하며, 동결 가능성은 95.0%로 압도적으로 높게 반영되었습니다. 이는 현재 시장이 당장의 금리 인하보다는 다른 거시 경제 변수에 더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 불확실성 증대, 일본 국채 시장의 불안정성 지속, 그리고 주요 연기금의 미국 국채 비중 조절 움직임 등은 향후 미국 국채 금리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특히, '자본 무기화'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금융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국채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BEI) 또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10년물 BEI가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2.33%대로 올라선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향후 미국과 일본 재무 당국의 시장 안정화 노력과 더불어, 국제 정세 및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이 미국 국채 시장의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