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동향 및 조정 분석

5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59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0.21% 상승한 92,300.67달러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이는 지난 10월 초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인 126,279달러 대비 약 27% 하락한 수치입니다. 또한, 지난달 21일 기록했던 저점 기준으로 살펴보면 최고가 대비 약 36%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가격 조정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지만, 보다 깊이 있는 분석은 다른 그림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격 움직임은 종종 '사이클'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됩니다.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사이클은 약 4년 주기로 발생하는 '반감기'라는 핵심 이벤트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패턴을 의미합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으로, 이는 새로운 비트코인 발행 속도를 늦추고 희소성을 높여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CNBC는 코인데스크의 데이터를 인용하여 "비트코인 사이클의 시기나 구체적인 패턴에는 변화가 감지될 수 있지만, 가격 변동성의 폭 자체는 과거와 일관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코인데스크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사이클에서도 비트코인은 2024년 3월부터 8월 사이 약 32.7%의 하락을 경험했으며,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에도 31.7%의 조정이 있었습니다.

전문가 진단: "장기 상승 구조 속 정상적인 조정"

코인데스크 데이터의 제이컵 조지프 시니어 연구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사이클들을 살펴보면 현재 수준의 변동성은 장기적인 추세와 충분히 일치하는 범위 안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중간 조정은 장기적인 상승 구조 안에서 이루어졌으며, 이러한 조정 국면에서도 주요 기술적 지지선 위에서 가격이 유지되는 흐름을 보여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현재의 하락세가 비트코인의 근본적인 상승 모멘텀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분석으로 풀이됩니다.

과거에도 비트코인은 상당한 폭의 조정을 겪은 후에도 결국 신고가를 경신하는 패턴을 반복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2017년 사이클에서는 연중 두 차례에 걸쳐 40%대의 급락이 발생했고, 11월에는 29% 하락세를 보인 후 12월에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2021년 사이클에서도 중국의 가상자산 채굴 금지 조치와 같은 강력한 악재로 55% 이상 폭락했지만, 연말에는 다시 한번 고점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 조정의 주요 배경

최근 비트코인 가격 조정의 배경에는 대규모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 10월 10일 하루 동안 160만 명 이상의 트레이더가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으로 인해 약 193억 7천만 달러(한화 약 26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시장 전반에 충격이 확산되었고, 이는 가격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가즈마라리안 설립자는 또한 "상승장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시장의 공포 심리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과거 '크립토 겨울'과 같이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70~80%까지 급락하는 시나리오를 경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심리적 요인과 실제 레버리지 청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단기적인 가격 하락 압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