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국채 금리가 하락했습니다. 부진한 경제 지표 발표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참모인 케빈 해싯 NEC 위원장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단기물 국채 금리가 특히 큰 폭으로 내렸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0%를 하회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가격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50bp 내린 4.0020%에 거래되었으며,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4.60bp 하락한 3.4590%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 지표들의 부진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는 외신 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부진한 경제 지표, 금리 하락 압력 가중 📉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들이 일제히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서 국채 금리 하락 압력을 더했습니다. 고용정보기업 ADP에 따르면 11월 8일을 기준으로 지난 4주간 미국의 민간 고용 예비치는 주당 평균 1만 3,5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주(-7,5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수치로, 3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 접어드는 가운데 소비자 구매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며, 이것이 일자리 창출 지연이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서 발표된 9월 소매판매 역시 둔화세를 보였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쳐, 전달 증가율(0.6%)과 시장 예상치(0.4%)를 모두 하회했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컨트롤 그룹)는 전월 대비 0.1% 감소하며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개인소비지출(PCE) 계산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기에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생산자물가지수(PPI) 또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소폭 밑돌았습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P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예상치를 충족했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로, 0.2%를 점친 시장 전망에 못 미쳤습니다.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11월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하락했습니다. 콘퍼런스보드(CB)가 조사한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8.7로 전월 대비 6.8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4월(85.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시장 예상치(93.5)도 하회했습니다. 네이션와이드의 벤 에이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상승과 노동 시장 우려로 인해 소비 지출 계획이 축소되는 가운데 많은 소비자가 단기적으로 한계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해싯 NEC 위원장, 차기 연준 의장 유력 보도…금리 급락 📈
이러한 경제 지표 부진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높은 충성도로 평가받는 해싯 위원장은 가장 비둘기파적인 연준 의장 후보로도 꼽혀왔습니다.
이 보도 직후 미 국채 금리는 하락폭을 확대했습니다. 특히 통화정책 민감도가 높은 2년물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렸으며,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3.9870%까지 하락하며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4.0% 선을 밑돌았습니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회의(CEA) 의장을 지내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을 적극 옹호하고 연준에 대한 비판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오후 장 후반으로 가면서 미 국채 장기 금리는 낙폭을 일부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해싯 위원장의 차기 연준 의장 가능성 보도로 인해 위험 선호 심리가 다소 강해진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결국 10년물 금리는 4.0%대를 다시 살짝 웃돌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 10년물 국채 금리: 4.0020% (전일 대비 3.50bp 하락)
- 2년물 국채 금리: 3.4590% (전일 대비 4.60bp 하락)
- 30년물 국채 금리: 4.6580% (전일 대비 1.90bp 하락)
이날 금리 곡선은 다소 가팔라지는 '불 스티프닝' 현상을 보였습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의 차이는 전 거래일 53.20bp에서 54.30bp로 소폭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하락했음을 시사합니다.
5년물 국채 입찰, 부진한 수요 속 예상보다 높은 수익률 📊
오후 들어 실시된 5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부진한 수요가 유입되며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익률이 결정되었습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700억 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3.562%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지난달 입찰 당시의 3.625%에 비해 6.3bp 낮은 수치로, 작년 9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응찰률은 2.41배로 전월(2.38배) 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이전 6개월 평균치(2.36배)도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발행 수익률이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5bp 상회하며,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수익률로 결정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국채 가격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매수 수요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음을 보여줍니다.
연말 금리 인하 기대감 여전…시장 해석 분분 ❓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6분경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2.7%로 가격에 반영했습니다. 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여전히 연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부진한 경제 지표와 해싯 NEC 위원장의 차기 연준 의장 후보설은 단기적으로 국채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은 앞으로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 고용 지표 및 금융 시장의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될 것입니다. 또한, 향후 차기 연준 의장 후보 관련 추가적인 뉴스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