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으나, 엔비디아와 AMD는 하락하며 AI 테마 내 투심이 엇갈렸습니다. 메타의 구글 TPU 도입 검토 소식이 엔비디아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한 반면, 알파벳과 메타 주가는 상승했습니다. 소비 둔화와 물가 안정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2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강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로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인공지능(AI) 테마 전반에 대한 기대감으로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장 마감까지 엔비디아와 AMD는 하락세를 뒤집지 못하며 AI 테마 내에서도 투자 심리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AI 산업 지각변동, 메타의 구글 TPU 검토가 증시 흔들다 🚀
이날 뉴욕증시를 움직인 가장 큰 동력은 구글의 제미나이 3.0 출시와 텐서처리장치(TPU)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었습니다. 특히, 미국의 온라인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메타가 2027년부터 자사의 데이터센터에 구글의 TPU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메타는 그동안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 구매해 온 대표적인 '큰손'이었습니다. 따라서 메타의 구글 TPU 도입 검토 소식은 엔비디아 주가에는 하방 압력으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에는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 소식이 알려진 후 장중 7% 넘게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장 마감 무렵 낙폭을 2.59%까지 줄였으나, AI 산업이 오로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경계심이 시장에 확산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쟁사인 AMD 역시 이날 4% 이상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소식은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거대 기술기업 7곳 중 이날 유일하게 하락한 엔비디아와 달리,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1% 이상 상승했으며, 메타 역시 3.78% 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메타는 최근 대규모 설비 투자 계획 발표 후 실적 부담으로 주가가 20%가량 하락한 상태였는데, GPU 대비 비용 부담이 덜한 TPU 도입 계획은 이러한 부담을 완화시키며 주가 반등의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TPU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맞춤형 AI 칩(ASIC) 시장의 강자인 브로드컴의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져, 브로드컴은 2% 가까이 올랐습니다. 현재 브로드컴의 주가는 1조 8,180억 달러에 달하며 테슬라 및 메타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어, '매그니피센트 7'의 범주에 브로드컴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 지표, 금리 인하 기대감에 불 지펴 📈
한편, 이날 발표된 주요 경기 지표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결과를 보여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3% 상승하여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9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2% 증가에 그치며 예상치인 0.4% 증가를 밑돌았습니다. 이는 8월 증가율 0.6%와 비교하면 9월 들어 소비 둔화세가 더욱 뚜렷해졌음을 시사합니다. 소비 둔화와 함께 무난한 물가 지표는 연준이 금리 인하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를 높였습니다.
- 미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전월 대비 0.3% 상승 (예상치 부합)
- 미국 9월 소매판매: 전월 대비 0.2% 증가 (예상치 하회, 소비 둔화 시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12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82.7%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날 마감 시점의 84.4%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전통 산업주 강세 속 낙관론 확산 🕊️
기술 업종 내에서 투심이 엇갈리는 동안, 우량주와 전통 산업주 위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 이상 상승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 30개 중 엔비디아와 셰브론을 제외한 28개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시장 강세를 견인했습니다.
이날 시장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 대한 평화협정에 동의했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화협정 관련 "우리는 합의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낙관론을 확산시켰습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이 2% 이상 상승했으며, 산업, 금융, 임의소비재, 재료, 통신서비스, 필수소비재 업종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종합적인 호재들은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며 증시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거래량 및 변동성 지수 동향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96포인트(9.55%) 하락한 18.56을 기록하며 시장의 안정을 반영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되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