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인하 가능성 발언과 애플의 신제품 판매 호조가 투자 심리를 개선했습니다. 특히 애플은 4%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셧다운 종료 기대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 인하 가능성 발언과 함께, 기술주 대장주인 애플이 신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증시 전반에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된 결과입니다.
애플, 아이폰 17 판매 호조로 사상 최고치 재경신 🚀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대장주인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 17의 견조한 판매 실적에 힘입어 4%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이는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전고점인 260.10달러를 넘어서며 장중 최고가 264.375달러, 종가 262.24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인공지능(AI) 테마가 증시를 주도하면서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다소 밀리는 듯했던 애플은, 최근 AI 거품론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여전히 견고한 아이폰 수요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다시 받았습니다. 루프캐피털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류'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2027년까지 아이폰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발언에 '타코 트레이딩' 활발…관세 완화 기대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과의 무역 관계에 대한 발언 역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도 미국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면서도, 동시에 "중국이 지불해야 하는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지난 11월 1일부터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던 기존 강경 입장과는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투자자들에게 '타코(TACO: Trump Administration’s China Offensive)' 트레이딩 전략을 구사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발언 후 주가 급락 시 완화 제스처를 취하며 시장이 반등했던 패턴이 반복되자, 투자자들은 이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상황에 따라 관세 부과나 협상 등 정책 강도를 조절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에 빗대어 시장 참여자들이 활용하는 투자 전략입니다. 종종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현상을 지칭하기도 합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조기 종료 기대감 고조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사태가 조기에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시장의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 셧다운은 이번 주 내로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도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이 정부 재개를 위해 움직일 것이며, 이번 주에 사태가 급속히 풀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요 지수 및 업종별 현황: 빅테크 강세, 일부 업종 하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5.97포인트(1.12%) 오른 46,706.58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1.12포인트(1.07%) 상승한 6,735.13, 나스닥종합지수는 310.57포인트(1.37%) 뛴 22,990.54를 기록하며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서는 애플 외에도 메타, 알파벳,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AI 관련주로 주목받던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약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지난주 AI 사업 매출 전망 발표 이후 주가 하락세를 이어가던 오라클은 이날도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이와 달리, 지역 은행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자이언스뱅코프(4.65%)와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4.03%) 등 관련 종목들도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넷플릭스는 이번 주 예정된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3.27% 상승했으며, AMD는 오픈AI와의 대규모 계약에 힘입어 3.21%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Arm(3.56%)과 인텔(2.95%)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미국 철강 생산업체 클리블랜드-클리프는 희토류 생산 참여 가능성을 밝히며 주가가 21%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섹터가 하락한 반면, 에너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1% 이상 상승했습니다.
- 애플: +4.00% (사상 최고치 경신)
- 메타: +1.5%
- 알파벳: +1.2%
- 테슬라: +1.8%
- 마이크로소프트: +1.4%
- 엔비디아: -0.1%
- 오라클: -4.8%
- 자이언스뱅코프: +4.65%
-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 +4.03%
- 넷플릭스: +3.27%
- AMD: +3.21%
- 클리블랜드-클리프: +21.00%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 및 변동성 지수 하락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96.3%로 반영되고 있으며, 75bp 인하될 확률은 2.6%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습니다.
또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2.55포인트(12.27%) 내린 18.23을 기록하며 시장의 안정세를 반영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관련 진전 상황과 함께,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정책 변화 가능성과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및 폭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테마의 지속성과 더불어 개별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다시 중요해지는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