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AI 산업 낙관론이 뉴욕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으며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AMD는 11%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황 CEO의 발언은 AI 생태계 전반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기술주, 특히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시장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이는 AI 업계의 '거품론'과 고점 우려 속에서도 아직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기대감을 높이며 AI 관련주로 매수세를 집중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AI 낙관론 확산…나스닥·S&P 500 사상 최고치 경신 🚀
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0포인트(0.00%) 하락한 46,601.7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9.13포인트(0.58%) 오른 6,753.72를, 나스닥종합지수는 255.02포인트(1.12%) 급등한 23,043.38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또 한 번의 역사를 썼습니다.
AI·반도체 주도 상승세…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3.40% '껑충'
전날의 하락분을 발판 삼아 투자자들은 AI 관련주에 다시금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AI 및 반도체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3.40% 급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재개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ASML과 KLA를 제외한 28개 종목이 모두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 AMD: 11.37% 급등 (시가총액 4천억 달러 육박, 금주 1,200억 달러 상승)
- 엔비디아, 브로드컴: 2%대 강세
- 마이크론테크놀로지, Arm: 5% 안팎 상승
- TSMC: 3%대 상승
특히 AMD는 이날 11.37%라는 경이로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4천억 달러에 육박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번 주에만 무려 1,200억 달러의 시가총액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외에도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2%대 강세를 보였으며,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Arm은 5% 안팎으로 상승했습니다. 대만의 TSMC 또한 3% 이상의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날 하락폭을 상회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AI 훈풍을 증명했습니다.
젠슨 황 CEO, AI 낙관론 재차 강조…오라클 옹호 나서
이러한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황 CEO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 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지난 6개월간 컴퓨팅 수요가 상당히 증가했다"고 언급하며,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xAI에도 투자를 진행했음을 밝혔습니다. 이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생성형 AI 서비스 기업, 칩 제조업체, 그리고 관련 인프라 기업들이 더욱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그는 또한 경쟁사인 AMD에 대해 "AMD가 제품을 만들기도 전에 회사의 지분 10%를 오픈AI에 주겠다고 약속한 사실이 놀랍다"면서도 "어쨌든 영리한 것 같고 차세대 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AMD는 오픈AI에 연 수백억 달러 규모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1억 6천만 주의 자사 보통주를 주당 1센트에 인수할 수 있는 보증서(워런트)를 발행한 바 있습니다. 황 CEO의 이러한 발언은 AMD 주가 급등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황 CEO는 전날 기술주 투심을 위축시켰던 '오라클 마진 쇼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그는 "오라클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할 것"이라며 "신기술을 처음 도입할 때 초기에는 수익을 내지 못할 수 있지만, 이후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서 수익성이 놀라울 정도로 개선될 것"이라고 옹호했습니다. 전날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 수익성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넘게 급락한 바 있었습니다. 이날 황 CEO의 발언은 오라클 주가의 1.54%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AI 수요는 여전히 견고…전문가 진단
이러한 AI 산업의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도 일부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우리 모두 AI의 몇몇 기능에 감탄할 수 있겠지만, 결국 칩에 대한 수요, 모든 컴퓨팅을 기반으로 구축된 소프트웨어 계층에 대한 수요가 필요하다"며 "수요는 여전히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는 AI 기술 발전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수요의 뒷받침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입니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 업종이 1.52% 상승하며 전반적인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한편, 개별적인 이슈로 주목받았던 종목들도 있었습니다. 캐나다 광물 탐사업체 트릴로지메탈스는 미국 정부의 지분 투자 소식에 전날 211% 급등한 이후 이날 3% 조정을 받았습니다. 미국 위성통신기업 AST스페이스모바일은 버라이존과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에 주가가 8% 이상 뛰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 유지…VIX 지수 하락
시장 참여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서도 여전히 기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79.7%로 반영되었습니다. 이는 전날 마감 시점의 82.0%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50bp 금리 인하 확률: 79.7% (전일 대비 하락)
한편, 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94포인트(5.45%) 하락한 16.30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 안정세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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