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MD 칩 생산 논의…주가 급등

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인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6% 오른 35.415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장중에는 최대 6.83%까지 상승하며 강한 매수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AMD의 주가는 소폭의 변동만을 보이며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파운드리 사업 부활 노리는 인텔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AMD의 반도체를 자사의 최첨단 파운드리 사업 부문에서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 AMD와 초기 단계의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반도체 제조 기술 및 시장 점유율에서 어려움을 겪어온 인텔에게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만약 AMD와 같은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게 된다면, 인텔은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관련 제조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텔은 자체 칩 생산 능력과 더불어 다른 기업의 칩을 위탁 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TSMC 등 경쟁사 대비 기술력과 고객 확보에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번 AMD와의 협력 논의는 인텔이 파운드리 시장에서 다시 한번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AMD, 생산 다변화 모색

AMD는 현재 대부분의 칩 생산을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에 위탁하고 있습니다. AMD가 인텔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면, 이는 특정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생산 능력과 공급망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의 공급망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생산처 다변화는 AMD에게도 매우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미지수로 남은 협상 결과

양사 간의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실제 계약 체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인텔의 파운드리 기술력이 AMD의 요구 사양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가격 경쟁력은 어느 정도 확보될 수 있는지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합니다. 또한, 기존 TSMC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인텔이 AMD 같은 대형 고객사를 파운드리 사업의 고객으로 확보할 경우, 이는 인텔 스스로에게 제조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 동기를 부여하고, 나아가 다른 잠재적 고객들에게도 인텔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경쟁 심화

인텔과 AMD의 이번 논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치열한 경쟁 환경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인텔은 자체 설계 및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시장을 공략하며 TSMC의 독주를 견제하려 하고 있으며, AMD는 경쟁력 있는 칩 설계 능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협력이 성사된다면, 이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