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연방 정부 셧다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시적일 것이라는 낙관론과 제약업계의 관세 면제 기대감이 증시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예상치를 하회한 9월 민간 고용 지표는 오히려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뉴욕증시가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에도 불구하고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며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을 반영했습니다. 일시적인 셧다운에 대한 시장의 견해와 더불어 제약업계의 관세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증시 전반에 매수세를 강화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3대 지수, 4일 연속 랠리…S&P500·다우 사상 최고치 경신 📈
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3.21포인트(0.09%) 상승한 46,441.1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74포인트(0.34%) 오른 6,711.20, 나스닥종합지수는 95.15포인트(0.42%) 상승한 22,755.16으로 장을 종료했습니다. 특히 S&P500지수는 이날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으며, 종가 기준에서도 최고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다우지수 또한 종가 기준으로 신기록을 달성하며 3대 주가지수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번 4거래일 연속 상승은 미국 연방 정부가 임시 예산안 통과에 실패하며 셧다운에 돌입한 상황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습니다. 연방 의회가 7주짜리 임시 예산안(CR)을 처리하지 못하면서 연방 정부는 예산 부족 사태를 맞았습니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연방 정부 셧다운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으며, 결국 양당이 예산안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이에 따라 셧다운으로 인한 시장 조정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시각이 우세합니다.
예상 하회한 고용 지표, 금리 인하 기대감 부추겨 📉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민간 고용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충격적인 수준으로 악화했지만, 증시는 이를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화하는 호재로 해석하는 '배드 이즈 굿(Bad is Good)' 흐름을 보였습니다. 미국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3만 2천 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5만 명 증가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이며, 8월 수치 역시 5만 4천 명 증가에서 3천 명 감소로 대폭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 전월 대비 3만 2천 명 감소 (시장 예상치 5만 명 증가)
- 8월 수치 3천 명 감소로 하향 조정 (기존 5만 4천 명 증가)
이러한 고용 시장의 둔화 신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86.7%로 반영되어 전날(77.3%)보다 상승했습니다. 또한 12월까지 75bp 인하될 확률도 0.9%로 소폭 반영되며 시장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 기대감을 더욱 키웠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증시를 끌어올린 또 다른 요인은 의약품 관세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었습니다. 특히 미국 최대 제약사인 일라이릴리는 이날 8.18% 급등했으며, 화이자와 머크 등 다른 주요 제약사들도 전날에 이어 강세를 기록했습니다. 전날 화이자가 일부 의약품 가격 인하 및 미국 내 700억 달러 투자 계획 발표 후 3년간 관세 유예를 얻어낸 사례는 다른 제약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전반적인 낙관론을 확산시켰습니다.
업종별 희비, 기술주·제약주 강세 속 소재주 약세 ⚖️
업종별로는 의료·건강 관련 업종이 3% 급등하며 시장 상승을 견인한 반면, 소재 업종은 1%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서는 메타만이 2.32% 하락했을 뿐,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오라클은 2.76% 상승하며 시가총액 8천억 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은 AMD의 칩을 위탁 생산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7% 이상 급등했습니다. 미국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 역시 관세 여파가 크지 않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가가 6% 상승했습니다. 캐나다 광산·채굴업체인 리튬아메리카스는 미국 에너지부가 지분 5%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23%라는 파격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제조업 지표, 예상 부합하며 안정세 유지 📊
한편,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전반적으로 예상치에 부합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1을 기록하며 직전월(48.7)보다 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49.0)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로, 제조업 경기가 최저점을 지나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urchasing Managers' Index, PMI)는 제조업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지수화한 것으로,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일반적으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의미합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1포인트(0.06%) 소폭 상승한 16.29를 기록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지 않음을 나타냈습니다.
⚠️ 향후 전망 및 리스크
연방 정부 셧다운의 일시적인 성격에 대한 낙관론이 지배적이지만, 예산안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고용 시장 둔화가 지속될 경우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 성장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복합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제약업계의 관세 관련 긍정적인 모멘텀이 지속되는지 여부 또한 향후 증시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