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대화하는 새로운 검색 경험: ‘서치 라이브’

구글은 현지 시간 24일, AI 대화형 검색 서비스인 ‘서치 라이브(Search Live)’를 미국 사용자들에게 전면 공개했습니다. 이제 사용자들은 마치 AI 비서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듯 궁금한 정보를 질문하고 즉각적인 답변과 관련 웹 링크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이 혁신적인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및 iOS용 구글 앱에서 검색창 하단에 새롭게 추가된 ‘라이브(Live)’ 버튼을 통해 접근 가능합니다.

‘서치 라이브’의 가장 큰 특징은 음성 명령뿐만 아니라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이나 사물을 인식하여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용자는 구글 렌즈(Lens) 앱의 ‘서치 라이브’ 아이콘을 통해 카메라를 공유하며 AI와 양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물건을 카메라로 비추면 AI가 해당 물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추가 질문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AI는 사용자의 시각적 맥락을 종합적으로 이해하여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또한, 사용자가 추가 질문을 하거나 관련 웹사이트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전사(transcript)’ 버튼을 활용하면 AI와의 대화 내용을 텍스트로 확인하거나, 직접 텍스트 입력을 통해 질문을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특히, 백그라운드에서도 작동하는 기능은 다른 앱을 사용하는 중에도 AI와의 대화를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게 하여 멀티태스킹 환경에서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킵니다.

AI 검색 기능, 점진적 확대와 발전

‘서치 라이브’는 지난 6월, 미국 구글 랩스(Labs)의 AI 모드 실험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및 iOS용 구글 앱에서 처음 선보이며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당시에도 사용자는 AI 음성 대화를 통해 웹상의 다양한 정보를 탐색할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올해 3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2025’에서는 제미나이 라이브에 실시간 영상 및 화면 공유 기능을 통합하며 AI 음성 비서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공개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휴대폰을 통해 음성으로 대화하고, 카메라로 주변 사물을 비추면 관련 정보를 즉각적으로 제공하는 혁신적인 AI 경험을 제시했습니다.

구글은 지난해 5월 처음 공개한 AI 음성 비서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검색 기능 전반에 AI를 총망라하겠다는 순다르 피차이 CEO의 예고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검색 기술의 미래가 단순히 정보를 찾는 것을 넘어, 사용자와 AI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욱 풍부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현재 ‘서치 라이브’ 서비스는 미국 시장에 우선적으로 도입되었으며, 다른 국가 및 언어로의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구글의 AI 기술 투자와 검색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고려할 때,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의 점진적인 서비스 확대는 시간문제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