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2.5% 급등하며 배럴당 64.9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예상과 달리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감소한 데 따른 공급 압박 전망 때문입니다. 러시아와 유럽 간 군사적 긴장 고조 역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뉴욕 유가가 2% 넘게 급등하며 다시 65달러 선에 근접했습니다.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며 감소한 것이 공급 압박 전망에 힘을 실은 결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러시아와 유럽 간의 군사적 긴장 고조라는 지정학적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국제 유가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미국 원유 재고 예상 밖 감소, 유가 급등 요인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1.58달러, 즉 2.49% 급등한 배럴당 64.9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는 최근 국제 유가의 움직임에 중요한 변화를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이번 유가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 감소가 지목됩니다. EIA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일주일간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60만 7천 배럴 감소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80만 배럴 증가와는 정반대의 결과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며 유가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킬더프 파트너의 언급처럼, 원유뿐만 아니라 증류유와 가솔린 재고까지 감소했다는 점은 전반적인 에너지 제품 수급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는 향후 유가 흐름에 있어 지지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유가 상방 압력 가중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더불어, 러시아와 유럽 간의 군사적 긴장 고조 역시 유가에 지속적인 상방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지정학적 불안정성은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볼고그라드 지역의 석유 주유소 두 곳을 밤 사이에 공습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에너지 공급망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의 흑해 주요 항구 도시이자 핵심적인 석유 및 곡물 수출 터미널이 위치한 노보로시스크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되었습니다. 이는 해당 지역의 물류 및 수출입 활동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며, 국제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예고합니다.
바르가 분석가의 진단처럼, 동유럽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상황이 심화되면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제한이 가해져 국제 유가에 더욱 강력한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공급망 불안정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는 중대한 변수입니다.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라는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세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 등은 유가 상승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추가 제재 여부는 향후 유가 흐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동성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