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 8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유로 강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97대 초반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유로 강세를 견인했으며, 미국 뉴욕주의 부진한 제조업 지표 또한 달러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 8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후퇴했습니다. 유로화 강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달러인덱스(DXY)가 97선 초반으로 내려앉았습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은 유로화에 강세 압력을 더했습니다.
달러 약세 전환, 주요 통화 강세
15일 오후 4시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7.318로 전장 대비 0.255포인트(0.261%) 하락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2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달러 약세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97엔(0.133%) 하락한 147.390엔을 기록했습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0284달러(0.242%) 상승한 1.17650달러로, 유로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습니다. 파운드-달러 환율 역시 0.00472달러(0.348%) 높아진 1.36088달러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달러-캐나다달러 환율은 0.0074캐나다달러(0.535%) 하락한 1.3770캐나다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 달러-엔 환율: 147.390엔 (하락)
- 유로-달러 환율: 1.17650달러 (상승)
- 파운드-달러 환율: 1.36088달러 (상승)
- 달러-캐나다달러 환율: 1.3770캐나다달러 (하락)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시장 영향은 제한적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 소식도 있었으나, 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크지 않았습니다. 이는 이미 시장 가격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ECB 주요 인사 '매파적' 발언, 유로 강세 견인
유로화 강세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주요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시사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시장 영향력이 큰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 이사는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지배적이며 관세와 서비스 물가, 식품 물가, 재정정책이 잠재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또한, 페테르 카지미르 ECB 정책위원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의 길은 고르지 않았으며, 여전히 남아 있는 위험에 대응하는 데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두 ECB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은 유로-달러 환율을 장중 1.17750달러까지 끌어올리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미국 제조업 부진과 금리 인하 기대감
미국 달러화는 뉴욕장 들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약세 압력을 받았습니다. 특히, 뉴욕주의 부진한 제조업 경기도 달러 약세에 일조했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뉴욕주의 9월 제조업지수(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마이너스(-) 8.7로, 전달(11.9) 대비 20.6포인트 급락하며 시장 전망치(5.0)를 하회했습니다.
- 9월 지수: -8.7
- 전월(8월) 지수: 11.9
- 전월 대비 하락폭: 20.6포인트
- 시장 전망치: 5.0
이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특히 신규 주문과 출하가 1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점이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오는 1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연준의 금리 결정 자체뿐만 아니라, 발표될 점도표(Dot Plot)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지지하는 연준 위원이 늘어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해외 투자자의 미국 자산 헤지 전략
도이치방크의 글로벌 외환 리서치 총괄인 조지 사라벨로스는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을 매입하고 있지만, 동시에 달러 헤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미국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는 유지되지만,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은 회피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헤지 전략은 달러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며, 시장에서 달러 약세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 및 틱톡 매각 관련 합의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9일 가상 회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는 틱톡 매각 관련 합의 도출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장 대비 0.0057위안(0.080%) 하락한 7.1185위안을 기록하며 소폭의 위안화 강세를 보였습니다.
캐나다 제조업 판매 호조
이날 발표된 캐나다의 7월 제조업 판매는 전달 대비 2.5% 증가하며 시장 전망치(1.8%)를 상회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판매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캐나다 달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달러-캐나다달러 환율 하락에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