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전장 대비 1.50원 하락한 1,391.00원에 마감했습니다. 간밤 발표된 미국 고용 관련 지표 부진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 연동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도와 꾸준한 결제 수요가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 8월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외환시장을 지배하며 달러-원 환율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장 대비 1.50원 내린 1,391.00원에 정규장 거래를 마쳤습니다.
美 고용지표 대기하며 하락세… 시장은 '숨 고르기' 🚀
이날 달러-원은 전날 대비 0.50원 높은 1,393.00원으로 출발했으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 들어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장중 최저점은 1,389.60원까지 내려갔으나,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보합권에서 횡보하다가 최종적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이날 밤 공개되는 미국의 8월 고용 보고서 결과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과 경계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엇갈리는 글로벌 달러와 국내 환율 움직임
이날 글로벌 달러화는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달러-원 환율은 이러한 흐름에 크게 연동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미국 고용 보고서라는 핵심 변수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부문 고용과 실업률 등 주요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실망스러운 선행지표… 금리 인하 기대감 '솔솔' 📊
실제로 간밤 발표된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들은 시장의 기대를 다소 밑돌았습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8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5만 4천 명 증가에 그치며, 전망치(6만 5천 명)와 전월 수치(10만 6천 명)를 모두 하회했습니다. 또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 7천 건으로,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용 시장의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지표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고용 보고서를 통해 미국 고용 시장의 현황과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다시 한번 가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 순매도와 결제 수요, 환율 하단 지지 ⬆️
한편,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며 달러-원 환율의 하단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5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이는 달러 매수세를 유발하며 원화 약세를 부추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불어, 외환시장에서 꾸준히 출회되는 결제 수요 또한 달러-원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했습니다.
- 달러-원 환율 종가: 1,391.00원 (전일 대비 1.50원 하락)
- 미국 8월 민간 고용 증가: 5만 4천 명 (전망치 6만 5천 명 하회)
-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23만 7천 건 (2개월 내 최고치)
-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도: 1,500억 원 이상
트럼프 발언과 위안화 절하, 환율 변동성 요인 🌐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기업에 대해 상당한 규모의 반도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받았습니다. 그는 공장 건설 계획을 갖고 미국에 진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무역 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절하 고시한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은 전장 대비 0.0012위안(0.02%) 상승한 7.1064위안에 고시되었습니다. 위안화 약세는 일반적으로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날은 미국 고용 보고서라는 더 큰 변수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된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외국인은 통화선물시장에서 달러 선물을 약 2만 3천 계약 순매도하며, 향후 달러-원 환율의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음 거래일 전망: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방향성 결정될 듯 🔍
외환 딜러들은 이날 밤 발표될 미국의 고용 지표 결과를 면밀히 주시하며 다음 거래일의 환율 방향성을 가늠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 은행 딜러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치보다 좋게 나오지 않는 이상, 최근 환율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미국 8월 고용 보고서 발표 결과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예상보다 강력한 고용 지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켜 달러 강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진한 고용 지표는 금리 인하 기대를 높여 달러 약세를 이끌 수 있습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나 주요국 통화 정책 변화 등도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요인입니다.
다른 은행 딜러는 "현재의 다소 지루한 장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고용 지표가 확실하게 나와야 한다"며, "부진한 지표만으로는 환율의 큰 움직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장중 동향 및 기타 시장 지표 📈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가운데, 전날 대비 0.50원 높은 1,393.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장중 고점은 1,393.50원, 저점은 1,389.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90원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91.80원에 고시될 예정입니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3억 2천만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13% 오른 3,205.12에, 코스닥 지수는 0.74% 상승한 811.4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5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으나, 코스닥 시장에서는 21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주요 통화 및 상품 환율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48.226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8.07원을 기록했습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740달러, 달러 인덱스는 98.089를 나타냈습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328위안이었으며,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4.85원에 마감했습니다. 위안-원 환율은 저점 194.85원, 고점 195.32원 사이에서 거래되었으며,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친 거래량은 162억 2천 900만 위안으로 집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