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젤렌스키에 '모스크바 회담' 제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는 "회담할 준비가 됐다면 모스크바로 오라"고 제안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준비된다면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제안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최고위급 간의 직접적인 대화 시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쟁 장기화 속 대화 제안의 의미

양국 간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이번 회담 제안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으로 보는 반면, 현 상황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단독으로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휴전 의사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의 대면 회담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평화 협상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러시아는 군사적 임무를 계속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여, 외교적 해법과 함께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는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는 동시에, 러시아의 군사적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도 언급

푸틴 대통령은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의 단독 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해 문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스크바로 초대한 사실도 확인했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국제 정치 무대에서의 외교적 행보 또한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러시아의 외교적 입지를 다지고, 전쟁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어가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향후 양국 정상 간의 대화가 실질적인 평화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