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베어 스팁…'유럽發 매도+회사채 압박' 속 30년물 5% 근접
미국 국채 가격이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와 유럽발 채권 매도세, 미국 회사채 발행 쇄도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30년물 국채 금리는 5.0% 레벨에 근접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국 30년물 금리는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유럽 전반에서도 역대급 채권 발행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미국 국채 가격이 장기물의 상대적 약세와 유럽발 채권 매도세, 미국 회사채 발행 쇄도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30년물 국채 금리는 5.0% 레벨에 근접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국 30년물 금리는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유럽 전반에서도 역대급 채권 발행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수익률 곡선 가팔라지며 '베어 스팁' 장세 📈
2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기준 뉴욕 채권시장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직전 거래일 대비 5.00bp 상승한 4.2780%를 기록했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580%로 3.50bp,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9720%로 5.50bp 상승하며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지는 '베어 스팁(Bear Steepening)' 현상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10년물 국채금리: 4.2780% (+5.00bp)
- 2년물 국채금리: 3.6580% (+3.50bp)
- 30년물 국채금리: 4.9720% (+5.50bp)
- 10년물-2년물 금리 스프레드: 62.00bp (직전 거래일 60.50bp에서 확대)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며, 금리 상승은 국채 가격 하락을 의미합니다. 유럽 거래에서부터 장기물 중심의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으며, 이는 뉴욕 시장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4.30% 선을 넘어섰다가 소폭 후퇴했으나, 30년물 금리는 한때 4.9990%까지 치솟으며 시장이 주시하는 5.0% 레벨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이는 지난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로, 5.0% 돌파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국·유럽 전방위 채권 매도세…재정 우려 부상 🇬🇧🇪🇺
영국 국채(길트) 30년물 수익률은 이날 5.6983%로 5.72bp 상승하며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경제 정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신설된 총리실 수석 비서관에 재무부 고위 관료를 임명한 것과 맞물려, 영국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유럽 채권 시장 역시 역대급 발행 물량이 쏟아지며 전반적인 매도세가 나타났습니다. 영국이 10년물 국채 140억 파운드를 발행했고, 이탈리아는 7년물과 30년물 국채로 총 180억 유로를 조달했습니다. 정부 붕괴 위기에 직면한 프랑스의 10년물 금리가 5bp 가량 상승했으며, 이탈리아 10년물 금리는 7bp 이상 뛰는 등 유럽 전반에서 국채 매도 압력이 거세게 나타났습니다.
미국 회사채 발행 쇄도…8월 고용보고서 주목 🇺🇸
미국에서는 노동절 연휴 이후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요가 몰렸습니다.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에서는 27개 기업이 총 자금 조달에 나섰는데, 이는 역대 하루 최고치 기록(29개사)에 근접하는 수준입니다. 기업들이 이번 주 최대 이벤트인 8월 미국 고용보고서(5일) 발표를 앞두고 조달 일정을 앞당기면서 발행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 대부분이 항소심에서 불법 판결을 받으면서, 그동안 징수한 관세 세수를 되돌려줘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레이먼드제임스의 에드 밀스 매니징 디렉터는 "이 판결이 유지된다면 기존 관세 환급으로 인해 국채 발행이 급증하고 수익률이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8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로 시장 예상치(49.0)를 소폭 하회하며 제조업 경기의 둔화세를 시사했습니다. 다만, 신규주문지수가 51.4로 기준선을 상회하며 향후 경기 개선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산탄데르 US캐피털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경제 전반, 특히 제조업 부문은 정체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 지속…FOMC 앞두고 주목 📊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91.6%로 높여 반영했습니다. 이는 직전 거래일(86.4%) 대비 상승한 수치로, 시장은 연말까지 25bp씩 두 차례의 금리 인하가 확실하며, 세 차례 인하 가능성도 20% 초중반대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감은 국채 금리 상승 압력 속에서도 단기물 금리의 상승폭을 상대적으로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