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8-05 | 수정일 : 2025-08-05 | 조회수 : 14 |
뉴욕증시가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인해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마감을 맞이했다. 지난 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85.06포인트(1.34%) 상승한 44,173.64에 거래를 종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1.93포인트(1.47%) 오른 6,329.94, 나스닥종합지수는 403.45포인트(1.95%) 급등해 21,053.58로 마감했다.
주요 경제지표나 이벤트가 없었던 이날, 주가의 급반등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장 마감 무렵,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데일리 총재는 외신 인터뷰에서 "7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결정은 안심이 되었으나, 그러한 결정이 반복된다면 점점 안심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올해 남은 기간에 2회 금리인하는 적절한 조정으로 평가되며, 이보다 적은 인하 가능성도 있지만,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4.1%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날의 80.3%에서 상승한 수치로,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를 나타낸다. 12월까지 기준금리가 3회(75bp)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전날 46.4%에서 51.2%로 증가했다. 2회 또는 3회의 인하 가능성은 90%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CEO는 "경제 데이터가 약해졌음에도 연준이 올해 두 번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본 시나리오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발 최고투자 전략가는 "오늘은 반등하는 날이며, 주가는 하락 후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기술 및 통신 서비스는 2% 이상 올랐으며, 소재, 의료, 유틸리티 업종도 각각 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대형 기술 기업들은 아마존을 제외하고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3.6% 상승했으며, 메타, 브로드컴, 알파벳도 3%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아마존은 1.44% 하락하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는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4% 이상 상승했다. 팔란티어는 2분기 매출 10억 달러, 주당순이익(EPS) 0.16달러를 기록했으며, 시장 예상치는 매출 9억4천만 달러, EPS 0.14달러였다. 여기에 "오마하의 현인"으로 유명한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 실적 부진과 자사주 매입 중단 소식에 주가가 2.9% 하락했다.
한편 디자인 소프트웨어업체 피그마는 주가가 27.38% 폭락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31일 증시에 상장되면서 하루에 250% 급등했던 피그마는 이날 가파른 주가 조정을 겪었다. 의류업체 아메리칸이글은 백인 우월주의적 광고 논란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공개 지지에 힘입어 주가가 23% 급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도는 러시아산 석유를 대량으로 구매해 국제 시장에 되팔아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다"며 인도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인상을 예고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2.86포인트(14.03%) 하락한 17.52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 주요 용어해설
금리인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으로, 경제 활성화 목적.
주식시장: 기업의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파는 장소.
주요 경제지표: 경제의 상태를 나타내는 다양한 수치와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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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