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31 | 수정일 : 2025-07-31 | 조회수 : 20 |
뉴욕증권거래소 – 뉴욕증시가 혼조로 마감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예상대로 동결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를 부추겼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 중 매파적인 태도를 지속적으로 나타내자,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세로 전환했고, 그 낙폭은 빠르게 확대됐다.
그러나 장 마감 직전,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결국 혼조세로 거래가 종료되었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71.71포인트(0.38%) 하락한 44,461.28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96포인트(0.12%) 내린 6,362.90,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31.38포인트(0.15%) 상승하며 21,129.67로 마감했다.
연준은 7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5회 연속 금리 동결로, 미셸 보먼 연준 이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금리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행사한 것은 1993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된 새로운 정보를 파악하려 했으나, 매파적 발언이 연이어 나오면서 투자 심리는 악화됐다.
특히, 파월은 관세와 관련된 불확실성에 대해 "거의 끝나간다고 보지 않는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하며, 관세발 인플레이션이 "아직 초기 단계"임을 언급했다. 아울러 반대표에 대해 "대다수 위원이 적당한 긴축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며 소수 의견에 그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우리의 정책 결정에 고려하지 않는다"며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펀드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주가지수도 하락세를 탔으며, 특히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에 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이 45%로 떨어졌다. 이전의 63.3%에서 급락한 모습이다. J.P.모건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관세의 여파가 더 명확해질 것"이라며 이는 9월 금리 인하를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장 마감 직전에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실적 기대감이 저가 매수세를 자극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MS는 이날 장 마감 후, 2분기 매출이 764억4천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3.65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메타도 2분기 매출이 475억2천만 달러, EPS는 7.14달러를 발표,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시간 외 거래에서 MS의 주가는 6%, 메타는 9% 이상 상승했다.
한편,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을 초과하며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연율 3.0%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민간 소비 증가와 수입 감소로 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추가적으로, 7월 민간 고용은 시장 전망치를 초과하며 10만4천 명 증가하였다. 업종별로는 기술과 통신 서비스, 유틸리티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주가가 2.14%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4조3천742억 달러에 달했다. AI 산업의 확장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컨스털레이션 에너지의 주가도 4.46%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50포인트(3.13%) 하락하여 15.48에 이르렀다.
✅ 주요 용어해설
1. 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
2. 매파: 금리 인상 지지자
3. 금리 동결: 금리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하는 것
(latte1971@gmail.com)
문화경제일보 경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