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작성일 : 2025-07-30 | 수정일 : 2025-07-30 | 조회수 : 22 |
국제 금 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협상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 심리가 더욱 짙어지면서 금값은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낮 12시 30분 기준으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 산하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인 3,310달러 대비 11달러(0.33%) 상승한 3,3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무역 합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골드 가격은 이러한 상황에서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분석업체 오안다(OANDA)의 자인 바우다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무역 합의는 구체적인 세부 사항 없이 진행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만약 금 가격이 3,300달러 아래로 하락한다면 중기적으로 3,000달러 선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대표단은 전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회의에서 5시간 넘게 기존 무역 합의의 3개월 연장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날도 협상을 이어갔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상호 부과한 관세의 유예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으나, 미국 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금리 방향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했으며,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시점 및 속도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연준의 성명과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제이너 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 겸 수석 귀금속 전략가는 "현재 시장은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50bp(1bp=0.01%포인트) 가까이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첫 인하 시점은 10월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 위원 두 명이 조기 인한을 주장한다면 시장의 기대는 9월 인하로 앞당겨질 수 있으며, 이는 금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금은 금리가 낮은 환경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는 자산으로, 금리가 하락하면 다른 수익형 자산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금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 주요 용어해설
- 금 가격: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의 가격.
- 연방준비제도(Fed): 미국의 중앙은행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고 시행하는 기관.
- 금리 인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는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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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일보 경제부